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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해고 통지받은 아파트 경비원들 복직 "주민들께 감사해"

해고 반대 입주민 서명에 700명 넘게 동참

노원구 중재로 경비업체와 협약식 맺어

서울 노원구 중계그린아파트 단지에서 16일 열린 해고 경비원 복직 기자회견에서 한 경비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집단해고 됐던 경비노동자들이 다시 일할 수 있게 됐다.

노원구 중계그린 아파트 입주민들과 해고 통보를 받았던 경비노동자들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복직 소식을 밝혔다.

이들은 “해고 경비원과 입주민들이 집단해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원구청에 지속해서 요청한 끝에 경비원 복직과 고용안정 보장 등을 담은 합의안을 담은 협약서를 체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복직하게 된 경비원들은 “힘을 모아주신 주민들께 정말 감사하다”며 “우리의 복직을 끝이라 생각하지 않고 비슷한 처지에 놓인 경비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움직임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아파트 경비원 16명은 지난 4월 29일 근무시작 이틀 전 문자로 해고 통지를 받았다. 이에 해고 경비원과 입주민들은 부당함을 알리고자 입주민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아파트 베란다에 고용 승계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거는 등 항의 활동을 진행했다. 서명운동 5일 만에 730명이 넘는 입주민들이 동참했고 이들은 이를 바탕으로 노원구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후 경비업체와 노원구청과의 면담 끝에 이들은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에 합의했다.

노원구·경비원·관리업체 측은 이날 오후 노원구청장실에서 협약식을 열고 ‘원직 복직 의사 있는 경비원 6명 이달 내 복직, 최소 1년 이상 근로계약 보장, 갑질 근절 등 해결을 위한 조치 노력’ 등의 내용을 담은 합의사항 이행을 약속한다.

입주민 서명운동을 발의한 강여울(30)씨는 "우리 아파트에 없어서는 안 되는 분들이 이런 처우를 받는 것에 너무 화가 나 서명운동을 제안하고 시작했다"며 "한 달이 넘는 기간 싸우시고 좋은 결과를 맞이해 기쁘다"며 눈물을 훔쳤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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