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이 16일 여권이 윤 전 총장 검증을 위해 만들고 있다고 전해진 ‘윤석열 X파일’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은) 전혀 거리낄 게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X파일은) 전혀 파악 못 하고 있다. 좀 알려달라”며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민주당의) 공세가 오더라도 본인(윤 전 총장)은 떳떳하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대통령이 적당히 되는 게 아니다”라며 “윤우진 사건 등 윤석열의 수많은 파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한 적 있다. ‘윤우진 사건’이란 윤 전 총장 측근인 윤대진 전 검사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무마 의혹을 말한다.
이 대변인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윤 전 총장을 수사하는 상황과 관련해서도 “윤 전 총장 징계 재판 과정에서 이미 불거진 이야기로, 국민들이 잘 알고 있다”며 “과도하게 수사하면 국민이 뭐라고 생각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 대변인은 ‘언제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시점을 못 박지는 말라”면서도 “6월 말, 7월 초 시점에 정치 참여 선언을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내가 왜 정치를 하려고 하는가’,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해 먼저 말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다양한 지역 계층,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볼 것”이라고 전했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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