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정부를 향해 “백신 조기확보와 접종 골든타임을 실기(失期)한 것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해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사태를 1년 넘게 겪으며 말을 몇 번 바꿨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는)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했다가 ‘방역 비상상황’이라고 했다가 또 ‘끝이 보인다’고 했다”며 “희망고문을 몇 번이나 하셨냐”고 물었다. 이어 “방역당국은 고통받는 자영업자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하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했다”면서 “그분들의 고통은 외면한 채 방역이 중요하다며 엄벌주의로 일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방역의 완성은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 달성”이라며 “벌써 선진국들은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백신 앞에 여야 없다”면서 “국민의힘은 백신 조기 확보를 위해 미국으로 백신사절단을 보내기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도 우리 당은 정부와 협력할 부분은 기꺼이 협력하겠다”고 협력 의지를 밝혔다.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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