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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빠져나갈라" 신흥국도 바짝 긴장…브라질·러시아 줄줄이 금리인상

브라질·러시아, 올 들어 세 번째 금리 인상

헝가리·체코도 EU 최초로 긴축 전환 예상

/AFP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소식에 신흥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자본 유출 우려까지 겹치자 브라질과 러시아는 올 들어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헝가리와 체코도 유럽연합(EU) 국가 중 최초로 긴축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현지 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에서 4.25%로 0.75포인트 올렸다. 지난 3월(2.00→2.75%)과 5월(2.75→3.50%)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 인상이다. 지난달 기준 12개월 누적 물가상승률이 8.06%로 집계돼 목표 범위(2.25~5.25%)를 뛰어넘은 데 따른 조치다. 이번 발표는 연준이 오는 2023년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상될 수 있다고 밝힌 뒤 나왔다.

러시아도 11일 기준금리를 5.0%에서 5.5%로 인상하며 올 들어 세 번째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시장에서는 신흥국들이 긴축 발작을 우려하며 울며 겨자 먹기로 선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이달 9일 비라그 버르너바시 헝가리 중앙은행 부총재는 “물가 상승 위험이 커지고 있어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며 “22일 열릴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와 관련한 효과적인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것이다. 체코도 23일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두 국가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긴축으로 전환하는 EU 국가가 된다.

신흥국에서의 자본 유출은 이미 감지되고 있다. 17일 닛케이아시아는 국제금융연구소(IIF)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자금이 순유출됐다고 전했다. 국제 투자자들의 매도 금액이 매수 금액보다 5억 달러 많았다. 닛케이아시아는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각국 중앙은행의 섬세한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선진국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도 신흥국에는 우려되는 대목이다.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금리·인플레이션 변동에 따라 물가 상승이 부채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는) 수많은 위험 요인 중 하나”라고 경고했다. 영국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2.1%로 집계돼 2019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목표치(2%)를 넘어섰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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