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 18일 "대선주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제가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채널A에 출연, 최고위에서 경선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60명 이상의 의원이 의총을 요청했는데, 대선주자들도 한 번 만나볼 필요가 있어서 미뤘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다만 "이건 의총 결의사항도 아니고, 어떤 면에서는 당무위 의결사항도 아니다"며 "당무위로 갈 것인지 말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대표의 권한이니 의견을 수렴하고 결정할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다음 주 초에 매듭을 짓겠다"며 덧붙였다.
송 대표는 경선 일정을 변경하지 않겠다는 쪽이냐는 물음에는 "100%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도 "원칙을 변경하려면 전 후보자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언행일치를 주장한 송영길 체제에서 말의 원칙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불법 의혹으로 탈당을 권유한 12명 의원과 관련해서는 "8명은 당의 결정에 승복했고 4명만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어 설득해갈 생각"이라며 "다음 주에 비례대표 의원 두 분에 대해 제명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 대권주자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 등이 거론되는 것에는 "후배들을 위해서나 감사원과 검찰조직의 정치적 중립성을 위해서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라며 "도의적으로도 자신을 임명해 준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갈라서는 모습이 타당하냐"고 반문했다.
다만 "우리의 반성도 필요하다"며 "인선 과정에서 적절한 판단을 했느냐는 반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 검증과 관련해서는 "무슨 '파일'이라는 표현을 써서 오해가 있었는데, 정치적 공작 개념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분은 모든 분야의 식견과 도덕성을 검증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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