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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BBB급 회사채 인기에…두산·대한항공, 자금조달 또 시동

신용도 상승 기대감·고금리 매력 쑥

두산 1,000억·대한항공 2,000억 안팎

현대로템·현대삼호重도 발행 서둘러





BBB등급인 두산이 두 달 여만에 자금 조달을 재개한다. 지난달 회사채 시장에서 모집액의 5배가 넘는 주문을 끌어모으며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인기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BBB+등급인 대한항공(003490)도 올해 두 번째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시장 수요에 힘입어 조달 규모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다음달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주관사들과 조달 규모와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 5월 수요예측 당시 400억 원 모집에 2,070억 원의 자금이 쏟아진만큼 최대 1,000억 원 안팎으로 조달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도 2,000억 원 이상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면서 자금 시장을 태핑하고 있다.

지난해 미매각 일색이던 저신용 회사채는 올해 들어 몸값이 크게 뛰었다. 주식시장의 열기가 지속되면서 BBB등급 이하 회사채를 담아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받으려는 하이일드 펀드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도 A-등급 이하 회사채 매입을 이어가고 있다. 대개 2년 만기에 연 금리가 3~4% 대인 만큼 적금 대비 높은 수익을 원하는 개인(증권사 리테일) 수요도 많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장에서는 어떻게든 BBB등급 회사채를 포트폴리오에 담기 위해 기업이 제시한 희망금리밴드보다 낮은 수준으로 매수 주문을 넣기도 한다. BBB급 신용도를 보유한 회사 중 채권을 발행하는 곳이 소수인 만큼 절대적인 발행 물량이 적기 때문이다. 두산 역시 지난달 청약때 희망금리밴드를 4.1~5.1%로 제시했지만 투자자가 몰리면서 연 3.6%으로 확정했다. 기존 차입금을 리파이낸싱하면서 연 1%포인트 이상 금리를 낮추는데도 성공했다. 4월에 3,500억 원 어치를 발행한 대한항공도 1년6개월물과 2년물, 3년물 모두 개별 민평금리 대비 40bp(1bp=0.01%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시장 분위기에 힘입어 금융기관 대출과 단기자금으로 연명해오던 저신용 기업들도 공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중이다. 2년 만에 시장에 돌아온 현대로템(064350)은 500억 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21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기존 회사채를 리파이낸싱할 목적이다. 현대삼호중공업도 6년 만에 다음달 500억 원 규모로 공모채를 발행할 계획을 세웠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리가 높고 향후 신용등급이 올라 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BBB+등급 회사채 강세가 이어지는 만큼 저신용 기업들의 자금조달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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