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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사상 첫 성전환 선수 출전…뉴질랜드 역도 女국가대표

43세 로렐 허버드…이번 대회 최고령 역도선수 기록도

IOC 호르몬 수치 기준 충족…여성 선수 출전 자격 획득

뉴질랜드 성전환 역도선수인 로렐 허버드가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골드코스트 2018 영연방경기대회에 출전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도쿄올림픽 역도경기에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성전환(트랜스젠더) 선수가 출전한다. 뉴질랜드 올림픽위원회는 21일 성명에서 성전환 역도선수인 로렐 허버드(43)가 포함된 5명의 뉴질랜드 도쿄 올림픽 역도 국가대표팀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고 로이터·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뉴질랜드 올림픽위원회는 허버드가 여성부 87kg급에 나가 기량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버드도 성명을 통해 "많은 뉴질랜드 국민이 보여준 호의와 지원에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허버드는 이번 출전으로 대회 최고령 역도선수 기록도 세울 전망이다.



허버드는 2013년 성전환을 하기 전까지는 남자부 역도 경기에 출전해왔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5년 성전환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면서 허버드도 여성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IOC는 당시 성전환 선수가 여성부 대회에 출전하려면 첫 대회 직전 최소 12개월간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혈중농도가 10nmol/L(혈액 1리터당 10나노몰. 나노는 10억분의 1) 이하여야 한다는 지침과 함께 출전을 허용했다. 허버드도 IOC가 제시한 기준치 이하의 호르몬 수치를 기록하면서 이번 올림픽에 여성 선수로 출전할 자격을 얻게 됐다.

허버드는 앞서 2017년 세계 역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2019년 사모아에서 열린 태평양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8년 영연방경기대회(커먼웰스 게임)에도 첫 성전환 선수로 출전했지만 당시 팔꿈치 부상으로 기권을 해야 했다. 허버드는 "3년전 부상으로 선수 경력을 끝내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받았지만 여러분의 지원과 격려 덕분에 어둠을 뚫고 나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그의 출전을 두고 '남성의 이점을 여전히 가지고 있어 불공정하다'며 반발하는 등 논란도 불거졌지만 뉴질랜드는 정부 차원에서 그의 출전을 강하게 지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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