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방송을 진행하는 김어준씨에게 "잘릴 줄 알았다"라고 말하자 김씨는 "국민의힘의 힘이 부족했다"고 맞받았다.
김 최고위원은 23일 전파를 탄 해당 라디오 방송 출연을 위해 스튜디오를 찾았다. 대담 시작 전 김씨는 김 최고위원에게 "전화로는 몇 번 뵀는데, 스튜디오는 처음이시다"라고 인사했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공장장님(김어준씨) 아직 계시는 거 보고 좀 신기하게 생각한다"며 공장 문 닫은 줄 알았다. 그런 것 보면 오세훈 시장 참 좋은 분이에요, 그렇죠?"라고 했다. 그러자 김씨는 "국민의힘에서 힘을 많이 쓴 것 같은데 힘이 부족했나 보다. 제가 여전히 있는 것 보니까"라고 답했다.
김 최고위원과 김씨는 이날 방송에서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을 두고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X파일'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과거에 김대업 공작부터 시작해서 최근 우리 공장장께서 아주 협조하신 생태탕까지"라며 "여기는 (뉴스를) 제조하시지 않나. 뉴스를 만들어내시지 않나"고 날을 세웠다.
이같은 김 최고위원의 발언은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오 시장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연일 '생태탕 의혹'에 대한 방송을 이어갔던 것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이른바 X파일이라는 것 사실은 별로 파괴력이 없을 가능성이 있다. 뒷담화 거리, 소주 안주, 그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면서 "아니 물론 여기서는 또 확대 생산하셔 가지고 또 좀 더 하시겠죠"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최고위원님은 축소 생산하시겠죠"라고 응수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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