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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농산어촌 유학프로그램 영국 BBC에 소개

순천 월등초로 유학 온 서울 학생들 생활 영상에 담아

“코로나19 상황 속 교육 분야의 새로운 대안” 주목

전남교육청,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 영국 BBC 방송 소개 /사진제공=전남교육청




전남도교육청 역점시책인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이 영국 공영방송 BBC에 소개되며 코로나19 상황 속 교육분야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BBC는 최근 월드 뉴스와 인터넷 뉴스 사이트 아시아판을 통해 전남교육청의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을 보도했다.

BB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전 세계가 원격수업을 선택하는 가운데 농산어촌 유학이 새로운 대안으로 시도되는 데 주목해 '혁신적인 정책'이라는 평가와 함께 관련 내용을 알렸다.

'서울 학생들 농촌으로 향하다'라는 제목으로 제작한 영상뉴스에는 지난 3월부터 순천 월등초등학교로 유학 온 서울 학생 7명의 학교생활과 일상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가지 못했던 서울에서와 달리 매일 등교하며 생태 친화적 교육을 받는 유학생들의 모습과 만족스러워하는 학생, 학부모, 교사의 인터뷰가 실렸다.



순천시 월등면 일대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맘껏 뛰어놀고, 다슬기를 잡고, 텃밭을 가꾸고, 즐겁게 수업을 받는 아이들의 일상이 가감 없이 전달됐다. 월등면에 위치한 월등초는 전교생 33명의 작은 학교로 올해 서울 학생 7명이 전학 오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BBC는 영상과 함께 "한국 대도시 가정들이 코로나로 인한 자녀들의 친구 관계 단절, 우울감 등 정신적 문제를 해결하고 자연 속에서 즐겁게 배우게 하기 위해 농산어촌학교로 유학을 선택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폐교 위기에 처했던 농촌학교들은 개인 맞춤형 수업과 생태환경교육 덕분에 학생 수가 늘어나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은 전남교육청과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지난해 12월 협약을 하고 추진하는 사업으로, 올 1학기 서울 학생 82명이 전남 20개 학교에 전학해 생활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오는 28일부터 7월 9일까지 진행하는 2학기 유학생 모집에서 기존 서울을 비롯해 광주시 등 전국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의 성공적 안착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전남 농산어촌 유학 마을'도 조성하기로 하고, 최근 공모를 통해 10개 마을을 선정해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무안=김선덕 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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