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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민주주의 발전시킨 해양세력 발자취

■해양세력 연대기

앤드루 램버트 지음, 까치글방 펴냄





역사적으로 ‘해양 세력’이라 하면 통상 바다를 기반으로 힘을 키우고 대륙 진출을 노린 국가나 지역을 가리킨다. 해군이 주도하는 강한 군사력과 해상 무역으로 키운 경제력을 앞세워 대륙 세력과 패권을 다투는 세력을 칭하는 개념이다.

영국의 해군사 전문가인 앤드루 램버트 킹스 칼리지 런던 교수는 신간 ‘해양 세력 연대기’에서 해양 세력을 바라보는 이러한 인식은 바다에 대한 대륙 세력의 오래된 혐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해양 세력은 대륙을 향한 야욕을 불태우기 보다는 패권국을 경계하며 국제 사회의 균형을 이루려 했으며, 무역 활동을 위협 받지 않는 한 스스로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책은 역사 속 해양 세력으로 칭할 수 있는 고대 아테네와 카르타고, 근대의 베네치아와 네덜란드, 현대 영국의 사례를 통해 이들의 정체성이 어떻게 표출됐는지 살펴 본다. 저자는 이들이 거친 바다에서 살아남고자 공화정과 민주정을 발전시켰고, 경제적으로는 무역을 중시했다고 공통점을 짚어낸다. 또한 해양 세력이 군사보다 상업을, 권력 집중보다 평등화를 중시했던 지적 유산이 오늘날의 사회를 지탱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런 의미에서 민주주의와 법치, 자본주의적 포용성과 점점 거리가 더 멀어지고 있는 중국이 해양 패권을 차지한다면 세계 경제에 재앙이 될 거라는 주장을 편다.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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