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더스틴 존슨(37·미국)이 예전 드라이버를 들고 경기에 나섰지만 첫날 성적은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존슨은 25일(한국 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리버 하일랜즈TPC(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4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와 맞바꿨다. 이븐파 70타를 적어낸 그는 공동 76위에 자리했다. 7언더파 공동 선두 고다이라 사토시(일본), 크레이머 히콕(미국)과는 7타 차이다.
이 대회 2연패와 세계 1위 복귀를 노리는 존슨은 최근까지 썼던 테일러메이드 SIM2 드라이버 대신 이전 모델인 SIM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1월 마스터스 우승 때 썼던 클럽이다. 미국 골프채널은 존슨이 드라이버 샷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드라이버 샷 능력을 나타내는 ‘티샷으로 얻은 타수’ 부문에서 존슨은 2019년까지 매년 1, 2위에 올랐지만 현재 19위이고 올해 4월에는 63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존슨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57.14%(8/14)를 기록하며 ‘티샷으로 얻은 타수’ 127위에 그친 그는 인터뷰 없이 코스를 떠났다.
안병훈(30)과 강성훈(34)이 나란히 2언더파 공동 25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9번 홀(파4)에서 19m 장거리 버디 퍼트를 넣은 필 미컬슨은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45위(1언더파)로 첫날을 마쳤다. 지난주 US 오픈에서 우승하며 존슨을 밀어내고 세계 1위가 된 욘 람(스페인)은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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