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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이베이코리아 품는 이마트, 신용등급 전망 '빨간불'

부동산·현금자산 처분에도 외부차입 증가 가능성↑

쿠팡 등 이커머스 시장 경쟁 심화..수익성 개선 미지수





이베이코리아를 품는 이마트의 신용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마트 가양점 토지와 건물을 매각하고 보유한 현금성자산들을 처분해 대응하기로 했지만 외부차입이 상당폭 늘어날 가능성이 있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5일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대해 리포트를 내고 투자부담 확대로 회사의 재무안정성 지표가 저하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24일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약 3조4,0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회사가 설립한 에메랄드SPV가 인수 주체로 이베이 미국 본사의 자회사 이베이UK로부터 이베이코리아의 지분을 매수하는 구조다. 한국은행의 외국환거래 승인이 완료되는 즉시 주식매매 계약 체결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베이코리아는 2000년 4월 설립된 이커머스 기업이다. 국내에선 옥션과 G마켓, G9 등 오픈마켓 플랫폼을 운영한다. 오프라인 유통 채널과 물류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부담이 낮아 국내 오프라인 유통기업 대비 재무안정성 지표가 우수한 수준이다.



이마트는 3조4,000억 원의 인수 자금을 보유 현금성자산(3월말 기준 1조105억 원)과 현금창출력(지난해 기준 8,013억 원), 이마트 가양점 토지·건물 매각대금(6,820억 원) 등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나신평은 이마트의 외부차입이 상당 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트레이더스 등 할인점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전문점과 SSG닷컴의 적자폭이 감소되고 있지만 유통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고 이베이코리아 인수 이후 추가 투자부담 등 위험요인을 고려할 때 과중하다는 분석이다. 나신평은 "회사의 전반적인 재무안정성 지표가 지난 4월 예상했던 수준 대비 유의미하게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이후 이커머스 사업의 경쟁력 강화 등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봤다. 나신평은 "이베이코리아 인수 이후 회사의 합산 기준 이커머스 시장점유율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쿠팡 등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시장 내 경쟁강도가 심화되면서 회사 영업수익성 개선 여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나신평은 이마트의 신용도를 이베이코리아 인수 절차와 일정, 인수대금 규모, 인수 구조를 반영해 조정할 계획이다. 회사의 투자 부담과 자금소요 규모 등도 모니터링 대상이다. 나신평은 "유통업계 경쟁 심화로 영업실적이 둔화되는 가운데 순차입금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지표가 5.5배 이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주요 재무지표가 악화될 시 회사의 신용도를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신용등급은 10개의 투자 적격 등급 가운데 3번째인 'A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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