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 19 재확산에 ‘실내 노 마스크’ 선언 열흘 만에 다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26일(현지시각)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전날 정오부터 전국의 실내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했다. 이 조치로 7세 미만의 아동,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장애인, 2인 직장 근무자, 독립 거주자를 제외한 모든 내외국인은 자택을 제외한 모든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이 빠르게 이뤄져 지난 2월부터 단계적으로 봉쇄를 풀었고, 4월에는 실외, 지난 15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했다. 그러나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감염의 재확산 우려가 커지자 해제 열흘 만에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했다. 이스라엘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21일 125명, 22일 110명, 23일 138명이었고, 24일에는 227명으로 뛰었다. 당초 이스라엘 보건부는 오는 27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한다고 발표했으나, 가파른 신규 확진자 증가세에 조치를 앞당겨 시행하게 됐다. 이번 조치로 병원·복지기관을 방문하거나 이곳에서 일하는 코로나19 비감염자, 자가격리 대상자는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써야 한다. 보건 당국은 실외 행사라도 많은 사람이 모이면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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