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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행안부 차관 "실패박람회로 재도전 응원하는 사회혁신 콘텐츠 발굴"

“지난해 국민참여프로그램 150만명 동참

좌절극복·사회혁신 이끄는 콘텐츠로 육성

실패박람회가 재도전 문화 정착하는 기틀"

이재영 행정안전부 차관이 29일 세종시 집무실에서 실패박람회 참가자들의 새로운 도전을 지지하는 ‘응원의 날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행정안전부




“실패박람회는 실패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재도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한국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행사입니다. 패자 부활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고 실패한 사람들의 버팀목이자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실패와 재도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겠습니다.”

이재영(사진) 행정안전부 차관은 29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실패와 좌절을 극복하고 새롭게 도전하는 실패박람회를 한국을 대표하는 사회혁신 콘텐츠로 육성하겠다”며 실패박람회에 대한 국민의 전폭적인 참여와 응원을 당부했다.

지난 2018년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실패박람회는 실패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전환하고 재도전 장려를 통해 혁신 동력을 마련하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앞서 세 차례 진행한 박람회를 통해 재도전을 응원하는 사회적 인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 차원에서 실패를 주제로 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지난해 실패박람회는 다른 행사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 진행됐지만 어느 해보다도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특정 장소에서 개최되는 박람회 형식을 탈피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연중 운영 방식으로 진행함으로써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회적 가치를 확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차관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국민참여프로그램에 다양한 연령대의 국민 150만여명이 참여해 실패의 긍정적 가치에 공감했고 이 과정에서 지자체 및 공공·민간기관 127개소에 참여했다”며 “특히 온라인으로 재도전을 상담하는 ‘다시클리닉’을 통해 창업, 취업, 기업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상담과 정보를 2만2,000여명에게 제공한 것도 성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각종 실패 사례와 지역 현안을 주제로 진행하는 숙의토론도 기존 행사와 차별화된 부분이다. 청년·여성·신중년·소상공인 등이 제안한 사례로 숙의토론을 진행해 총 75건의 정책 과제를 발굴했고 이 중 35건이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제도 개선 및 정책 수립에 반영됐다. 소상공인과 청년창업가의 문화관광 자원 발굴을 위해 경북 문경시가 도입한 ‘문경관광아카테미’가 대표적인 사례다.

행안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올해도 실패박람회를 연중행사로 진행하되 내실 있는 콘텐츠로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핀란드에서 매년 개최하는 ‘세계 실패의 날’과 연계해 오는 10월 국내외 실패 사례를 공유하는 ‘실패경험 자산화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실패박람회를 국제적 행사로 도약시키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부산·대구·제주 3개 지자체와 신용보증기금,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 대한민국여성스타트업포럼, 대한장애인e스포츠연맹 등 14개 기관 및 단체가 협력해 실패를 사회적 자산으로 만들고 회복과 재도전을 지원한다. 이 차관은 “재도전 온라인 상담 프로그램인 다시클리닉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전문가 20명으로 상담 인력을 꾸리는 등 올해는 참여 인력과 기관을 대폭 확대했다”며 “재도전 정책과제를 체계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온라인 채널을 확대하고 우수 아이디어를 제시한 공공과 민간에는 포상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패박람회의 자율기획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이색 부대행사도 눈길을 끈다. 올해는 자율기획프로그램 참여 기관을 지난해 9곳에서 14곳으로 늘리고 ‘실패놀이터’ ‘퇴사자 네트워킹 파티’ ‘재도약 끝장 토론회’ ‘실패극복 사례공모전’ 등을 개최한다. 지난해 부대행사로 진행한 ‘실패한 취미부활전’에서는 2,700여명이 참여해 판매 수익금 200여만원 및 잔여 물품 40점을 기부했다.

행안부는 실패박람회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실패에 대한 인식 개선에서 나아가 재도전을 전폭 지원하는 행사로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재도전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해 투자 확대와 판로 개척을 위한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공공과 민간이 참여하는 협업사업도 선보일 방침이다.

이 차관은 “아직도 우리 사회는 실패를 부정적으로만 여기는데 실패는 성공의 반대말이 아니라 그 자체로 충분한 가치가 있는 또 다른 배움이자 경험”이라며 “실패를 용인하고 재도전하는 이들을 적극 포용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정부는 각 지자체 및 민간기관과 협력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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