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음료 ‘컨디션’ 제조사 HK이노엔이 다음 달 기업공개(IPO) 청약에 나선다. 상장 기업가치로는 약 1조 4,000억 원을 제시했으며 재무적투자자(FI)들이 구주 매출을 통해 2,000억 원의 넘는 투자금을 회수한다.
HK이노엔은 30일 IPO를 통해 1,011만 7,000주를 공모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공모가는 5만~5만 9,000원으로 공모가 하단 기준 5,058억 원을 조달한다. 다음 달 29~30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계획으로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JP모건이다.
이번 공모는 신주 모집 578만 1,000주와 구주 매출 433만 6,000주로 진행된다. 구주 매출은 H&Q코리아, 미래에셋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FI들이 내놓은 지분으로 진행되며 공모가 상단 기준 2,500억 원, 최소 2,170억 원을 회수하게 된다.
HK이노엔은 컨디션 제조사로 유명한 회사지만 고혈압 치료제 등 전문 의약품 사업에서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나오고 있다. 전신은 CJ헬스케어. 2018년 한국콜마가 CJ로부터 인수 한 뒤 사명을 바꿨다. 실적은 지난해 기준 매출 5,984억 원, 영업이익 870억 원이다. 2019년 매출 5,399억 원, 영업이익 725억 원에 비해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으로는 약 1조 4,000억 원을 제시했다. 유한양행·종근당·대웅제약을 비교기업으로 기업가치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21.01배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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