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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日거래 23억→12조…부실기업 조기퇴출이 숙제

[내일 코스닥 개장 25주년]

시총도 8조→428조로 50배 성장

상장기업 3배 가까이 늘어 1,506곳

IT 위주서 바이오·콘텐츠 등으로 다양화

기술특례 강화 등 질적 개선도 필요

서울시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전경. / 사진 제공=한국거래소




올해 출범 25주년을 맞이한 코스닥시장이 개장 당시에 비해 시가총액은 50배, 거래 규모는 500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부진을 겪기도 했지만 올해 들어 코로나19 백신 관련 바이오주들의 약진과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투자 심리 회복에 힘입어 약 20년 만에 1,000선을 탈환했다. 이에 코스닥시장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실 기업 조기 퇴출 강화 및 기업 정보 제공 확대 등을 통한 질적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및 일평균 거래 대금 규모는 428조 원, 12조 원 수준으로 출범 당시(1996년 7월 1일)와 비교해 각각 50배, 500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첫 개장일 23억 원 수준에 불과하던 일평균 거래 대금은 2010년 1조 9,000억 원, 2015년 3조 5,000억 원, 지난해 10조 8,000억 원으로 꾸준히 늘어나 올해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 및 미래 성장 기업에 대한 자금 조달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시장 개설부터 현재까지 총 67조 4,0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상장사에 조달됐다. 특히 상장 기업 수가 급증한 최근 5년 동안의 기업공개(IPO) 공모 금액은 13조 1,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상장 기업 수도 같은 기간 341개사에서 1,506개사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코스닥 상장사는 시장 개설 후 11년 만인 2007년 1,000개를 넘어섰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신규 상장이 위축되고, 2009년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도입 등에 따라 한동안 정체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제2의 벤처붐’ 등에 힘입어 최근 3년 연속 신규 상장 100건을 돌파하며 다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은 과거 제조업 쏠림 현상에서 벗어나 문화콘텐츠, 바이오·헬스케어 등 다양한 업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시장으로 성장했다. 닷컴 버블이 일어났던 1999년 통신 장비, 인터넷 등 정보기술(IT) 관련 주의 코스닥 시총 비중은 70%에 육박했다. 올해의 경우 당시 점유율이 0.4%, 2.8%에 불과하던 바이오·헬스케어주와 반도체주의 시총 비중이 각각 16.7%, 11.5%로 성장했다. 오락·문화, 디지털 콘텐츠 관련 종목들이 속한 문화콘텐츠주의 시총 점유율도 같은 기간 1.2%에서 9.6%로 큰 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 위주로 구성됐던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순위도 재편됐다. 지난 1999년 말 기준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는 한통프리텔(37조 4,000억 원)·한통엠닷컴(7조 1,000억 원)·하나로통신(4조 7,000억 원)·새롬기술(2조 9,000억 원) 등 IT주들이 대거 분포했다. 반면 현재 코스닥 상위권 업종은 셀트리온헬스케어(17조 9,000억 원)·셀트리온제약(5조 7,000억 원) 등 바이오주와 펄어비스(4조 9,000억 원)·카카오게임즈(4조 5,000억 원) 등 게임주, 에코프로비엠(4조 9,000억 원) 등 2차전지주로 다양화된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질적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거래소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들이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도록 기술 특례 등 성장 잠재력을 중심으로 한 상장 제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장 신뢰도 제고를 위해서는 상장폐지 실질 심사를 통해 부실 기업을 조기에 퇴출하고 공시 가이드라인 등을 제정해 시장 투명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은 중소·벤처기업 및 미래 성장 기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최근 20년 만에 1,000선을 회복하며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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