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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탁 "AI 수요 많은데 교수·조교 부족…대학 자율성 확대를"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 인터뷰

학과 정원 관련법에 증원 못 해

현장 위주 산학협력도 늘려야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사진제공=서울대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사진제공=서울대


“컴퓨터공학과·소프트웨어 등 관련 분야의 학생 정원이 현실 수요에 비해 너무 적습니다. 정원 체계를 수요에 맞게 운영할 수 있도록 대학의 자율성을 높여야 합니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최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연구실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인공지능(AI)을 영어나 수학 배우듯 해야 한다”며 “모든 전공생들이 자유롭게 AI 분야를 배울 수 있게 하고 이들을 지원하는 교수·조교·공간도 함께 늘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원장은 글로벌 AI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회인 NeurIPS에서 최초로 워크숍을 여는 등 국내 머신러닝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다. 그가 초대 원장을 맡은 서울대 AI연구원은 AI 분야를 포함해 62개 학과 300여 명의 교수진이 AI와 연결된 미래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장 원장은 한국이 글로벌 4차 산업혁명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려면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관련 법에 막혀 정작 인재를 육성해야 할 대학들은 학과 정원조차 손대기 어렵다. 복수 전공 등의 방법으로 우회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교수·조교 등의 증원과 직결된 학과 정원이 늘지 않으면 한계가 뚜렷하다.

장 원장은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이공계 인재의 자질로 ‘통합성’을 꼽았다. 그는 “지금까지 주어진 문제를 잘 푸는 게 중요했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이와 함께 ‘무슨 문제를 풀지’ ‘어떻게 접근할지’ 등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산학 협력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기존 산학 협력은 각자 역할에 고착된 측면이 있었다. 이를테면 기업에서 대학이 잘할 수 있는 것을 대학에 맡기는 식”이라며 “연구실의 인재들이 현업에 나가 퍼포먼스를 발휘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AI연구원은 네이버와 손잡고 ‘초대규모(Hyper scale) 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목표 설정부터 전 과정에 걸쳐 공동으로 연구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다. 장 원장은 “대학과 기업의 강점이 서로 다른 만큼 이를 잘 결합하면 그 과정에서 좋은 논문도 많이 나오고 학생들의 경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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