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중국산 시노백 접종자는 사전검사 면제서 제외

/로이터연합뉴스

싱가포르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한해 각종 모임 참석시 코로나19 사전 검사를 면제하는 가운데, 중국산 시노백 백신 접종자는 면제 대상서 제외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시노백 백신의 예방효과를 확신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1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전날 성명에서 “시노백과 같이 국가 백신접종 프로그램에 포함되지 않은 백신들이 코로나19, 특히 현재 확산되고 있는 델타 변이 감염을 막는데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입증할 자료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이유로 공공보건 관점에서 볼 때 코로나19 국가 백신접종 프로그램에 포함된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들을 접종한 개인들은 여전히 사전 검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정부는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백신을 완전 접종한 이들은 라이브 공연이나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행사), 결혼식 등 각종 행사나 모임에 참석할 때 코로나19 사전 검사를 면제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싱가포르의 국가백신접종 프로그램 하에서 인정된 코로나19 백신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뿐으로, 시노백 백신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달 중순 24개 개인 병원을 대상으로 정부가 보유 중인 시노백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싱가포르 보건부 산하 보건과학청(HSA)은 시노백을 승인하지 않았지만, 당시 세계보건기구(WHO)가 시노백의 긴급사용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한 클리닉의 의사는 시노백 백신을 400회 이상 접종했다며, 특히 중국 국적이며 mRNA 백신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고령층이 시노백 백신을 선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