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4% 오르며 3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2분기 물가는 1년 전보다 2.5% 올랐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개인서비스의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2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년=100)으로 전년동월대비 2.4% 올랐다. 지난 4월(2.3%), 5월(2.6%)에 이어 세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2분기 물가는 2.5%를 기록해 2012년 1분기(3.0%)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민의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농축수산물은 작황 부진과 AI 여파에 10.4% 오르며 지난 1월(10.0%) 이후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중 농산물은 14.1%나 올랐다. 달걀이 54.9%, 마늘이 48.7%, 고춧가루가 35.0%, 쌀이 13.7% 상승했다. 다만 4월(270.0%), 5월(130.5%) 급등했던 파는 1년 전보다 11.3% 상승해 상승 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공업제품 물가는 2.7% 올랐다. 석유류가 19.9% 올랐다. 지난해 국제유가가 급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 다만 상승폭은 전월(23.3%)보다 낮았다. 휘발유는 19.8%, 경유는 22.4% 높아졌다. 전기·수도·가스는 4.8% 하락했으며 서비스 물가는 1.6%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특히 2.5% 상승했으며 이 중 외식 물가는 2.3% 올랐다. 외식 외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2.7%였다.
한편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 올랐다. 근원물가는 계절적인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한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로 전체 460개 품목 중 농산물과 석유류 관련 품목을 제외한 407개 품목으로 작성한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개인서비스와 농축수산물, 석유류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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