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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싸다’ 당국 제재에 줄 잇는 공모가 인하…카카오뱅크·페이도?

크래프톤 당국 제재에 희망 공모가 5만원 가량 낮춰

카카오뱅크·페이도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시총 뛰어넘는 가치 산정해

'거품 논란' 속 공모가 낮출 가능성도 관측되고 있어

제공=카카오뱅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던 SD바이오센서와 크래프톤이 금융당국의 사실상 제재에 줄줄이 공모가를 내려 잡으며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공모가에도 변화가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8일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증권신고서에 다르면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 3,000원~3만 9,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2조 1,598억~2조 5,525억 원이다. 공모 희망가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카뱅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5조 6,783억 원~18조 5,289억 원에 달한다. 국내 4대 금융지주 중 하나금융지주(13조 6,000억 원) 우리금융지주(8조 3,000억 원)의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셈이다.

카카오페이도 지난 2일 공모가 상단 9만 6,000원, 예상 시가총액 최대 12조 5,512억 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국내 1위 금융지주인 KB금융지주(22조 6,000억 원)의 시가총액마저 넘어서게 된다.

이런 상황에 대해 ‘주가는 시장이 평가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거품 논란’도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특히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각각 비교대상(피어그룹)으로 국내 은행 등 금융사를 모두 빼고 미국의 소매여신 플랫폼 로켓컴퍼니나 미국 페이팔, 스퀘어 등 해외 기업을 제시했는데 한국과 미국의 시장 규모가 크게 차이 난다는 점에서 적절하지 못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게다가 크래프톤이 증권신고서에 비교 대상을 월트디즈니, 워너뮤직그룹 등 글로벌 콘텐츠 업체 2곳으로 삼아 기업가치를 35조 736억 원(주당 45만 8,000원~55만 7,000원)으로 추정했다가 금융당국으로 제지를 당하며 카카오뱅크와 페이 역시 비슷한 길을 가게 될 지에 관심이 쏠린다. 크래프톤은 결국 월트디즈니, 워너뮤직 등 2곳을 제외한 후 공모 희망가 역시 당초 금액보다 5만 원 가량 낮췄다. 이에 앞서 SD바이오센서 역시 희망공모가 범위를 6만 6,000원~8만 5,000원으로 했다가 금감원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고 4만 5,000원~5만 2,000원으로 낮춘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모주 열풍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소 과열된 상황에서는 기업들이 공모가를 부풀리는 경향도 없지 않아 생긴다”며 “이대로 뒀다가는 공모시장이 망가질 수 있다는 불안감 등이 당국을 움직이게 한 것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이달 말 공모주 청약을 거쳐 내달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지만 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으면 일정이 틀어질 수도 있다. 크래프톤 역시 이달 초 상장 예정이었다가 공모가를 조정하면서 다음 달로 일정을 연기했다. 이들 기업의 증권신고서 심사에 대한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 중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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