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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변이 우려 속 강행된 8,000명 집회…민주노총은 ‘성공적’ 자평

종로3가 사거리서 시작돼 3시간 여 만 종료

“수많은 현안…정부는 요구에 불응해” 강조

“정규직 전환 등 약속지켰다면 안나왔을 것”

8,000명 조합원 참가로 성료…지도부 자평

강화된 지침 강조에도 곳곳서 거리두기 실종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3가 사거리 일대에 집결한 민주노총 조합원들./허진 기자


3일 오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행진 방향을 틀자 이를 앞지르기 위해 달려가는 경찰./허진 기자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사거리 일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집회를 이어나가고 있다./허진 기자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방역 당국과 시민들의 우려를 뒤로한 채 강행된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가 개최 3시간 여 만에 종료됐다. 지도부는 “8,000명의 조합원의 참가로 성료했다”고 평가했다.

3일 오후 1시50분께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종로3가 사거리에서 기습적으로 차도를 점거하며 집회를 시작했다. 당초 민주노총은 대규모 인파가 밀집할 수 있는 여의도공원이 있는 여의도 일대에서 집회 개최를 예정했다. 하지만 경찰이 도심 곳곳에서 검문을 실시하고 여의도 인근 도로를 통제해 진입 자체가 어려워지자 개최 장소를 변경했다.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은 “수많은 현안에도 정부는 민주노총의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며 “우리는 더이상 죽음에 내몰릴 수 없기에 거리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당한 집회를 요구했지만 정부는 우리를 이렇게 내몰아 우리는 투쟁을 멈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통령이 약속한 것을 지켰다면 우리는 이 자리에 올 필요가 없었다”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약속,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약속, 노동자 생명을 지키겠다는 약속, 어느 하나 이 정부는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는 투쟁으로 강제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종로2가 부근에서 행진이 막힌 집회 참가자들은 한동안 그 자리에서 구호를 외치는 등 집회를 이어가다 오후 3시20분께 돌연 방향을 반대로 틀어 행진을 재개했다.

행진 인파는 종로5가 사거리까지 도착한 뒤,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청계천 사거리 일대에서 다시 자리를 잡고 집회를 이어나가다 한성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의 발언을 끝으로 집회를 마무리했다.

경찰이 예측하지 못한 장소에서 집회가 재개되면서 청계천 사거리 일대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집회 인파로 청계천로 일부 구간의 통행이 막히면서 달리던 자동차 수백대가 도로 위에서 멈춰 섰다. 운전자들이 울리는 경적 소리가 끊이지 않고 이어졌으며 멈춘 버스 내 승객 일부는 하차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집회를 강행하면서 정부 지침보다 엄격한 자체 지침을 준수하겠다며 호언했지만 현장에서는 그러한 모습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특히 당초와 달리 집회 장소가 바뀌었으며 행진 방향도 수시로 바뀐데다 경찰과 집회 참가자 사이의 속도전까지 벌어지면서 최소한의 안전거리조차 지켜지지 못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관찰됐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 총 213개의 경력을 배치했다. 집회를 위해 상경하는 이들의 진입을 사전에 통제하기 위해 59개 검문소를 설치하는 등 3중 검문소 체계를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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