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고진영(26)이었다. 한 번 잡은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총 상금 15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5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GC(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2위인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15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5,000만원)다.
지난해 12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약 7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한 고진영은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8승째를 달성했다. 고진영은 약 2년 동안 유지하던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내주고 첫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첫날부터 단독 선두로 나선 후 줄곧 선두권을 유지한 끝에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까지 54홀 선두로 나선 7차례의 대회에서 5차례나 우승하는 등 ‘역전 불허’의 명성을 이어갔다. 최근 7개 대회 연속 우승 소식이 없던 한국은 고진영은 우승으로 이번 시즌 3승째를 합작했다.
이날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초반 4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5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고진영은 후반 들어서는 10번(파4)과 11번 홀(파3)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은 뒤 나머지 홀을 파로 막으며 정상에 올랐다.
이정은(25)이 11언더파 7위, 김효주(26)가 10언더파 공동 8위에 올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