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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무리수…'프라임데이' 표현 막으려다 망신당해

/AP연합뉴스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영국의 한 생선 판매 업자에게 ‘프라임데이(prime day)’라는 표현을 광고로 쓰지 말라고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4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생선가게 여러 곳을 소유한 로빈 목슨 씨는 지난달 아마존 측 변호사들로부터 프라임데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달라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받았다. 목슨 씨는 생선을 판매하는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프라임데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 표현을 사용할 경우 아마존이 제공하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는 만큼 내려달라는 주장이었다. 프라임데이는 아마존이 유료인 프라임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할인 행사명이다.



이메일을 받은 목슨 씨는 아마존 측 변호사들에게 프라임데이는 생선 장수들이 수백년 동안 사용해온 말이라고 반박했다. 목슨 씨에 따르면 생선 장수들은 유럽산 넙치인 ‘터봇(turbot)’ 등 고급 어종을 판매할 때 프라임데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왔다. 결국 아마존측 변호사들은 목슨 씨에게 사과의 이메일을 보내야만 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이메일이 실수로 보내졌고 불편을 초래한 점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아마존이 ‘프라임데이’라는 표현마저 독점으로 사용하려 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목슨 씨는 이번 사건에 대해 "고압적이고 역겨웠다"며 "그 표현은 아마 수백년 동안 많은 사람이 사용해왔고 나도 30년 동안 정기적으로 써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 표현(프라임데이)은 아마도 아마존이 이 나라(영국)에 존재하기 전부터 잘 쓰여왔다"며 "제프 베이조스가 태어나기 전부터 그랬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시장에서의 높은 영향력을 이용해 갑질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하원의 소위원회는 작년 10월 아마존을 비롯한 빅테크들이 시장에서 반(反)경쟁적인 활동을 하면서 독점적 지배력을 남용한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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