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디지털세·기후변화 등 글로벌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홍 부총리의 해외 출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이다.
기획재정부는 홍 부총리가 오는 9~10일 열리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을 위해 7일 출국한다고 6일 밝혔다. G20 재무장관회의가 대면으로 열리는 것은 지난해 2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회의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회의에는 G20 및 네덜란드·싱가포르·스페인·브루나이 등 초청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 주요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세계경제 회복세 안착과 관련된 위험 요인과 정책 방향을 점검한다. 기후변화 위험 및 현실화, 팬데믹 위험 확대 등 세계경제 구조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한다. 또 지난 1일 OECD·G20 포괄적 이행채계(IF) 12차 총회에서 공개된 디지털세 합의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세계경제 회복세 지속, 디지털·그린 경제 전환 등 구조변화 대응을 위한 국가 간 정책공조 방향에 대해 제언한다. 국제금융체제 작업반 공동의장국으로서 저소득극 채무부담 완화, 자본흐름에 대한 탄력적 정책대응 등 복원력 높은 국제금융체제를 위한 구축 방안도 제시하기로 했다. 디지털세, 기후변화 대응 등 주요 현안 논의에는 적극 참여해 국익 관점에서 우리 입장을 적극 표명한다.
홍 부총리는 대면으로 열리는 G20 회의를 계기로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재무장관, IMF 총재 등 선진·신흥국·국제기구 참석자들과 폭넓은 양자 면담도 실시한다. 특히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는 거시정책 공조, 디지털세 등 세계경제 주요 현안과 한미 정상회담 경제부문 후속조치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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