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대전시민을 향해 “중소벤처기업부를 대체한 기상청 등 4개 기관 이전 문제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시·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중기부 세종 이전과 관련해 많은 대전시민이 허탈해하고 실망한 것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상청 이전에 대해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직접 만나 상의했고 다시 한번 전화로 이야기했는데, 기상청을 지을 때 ‘탄소 친환경’으로 짓도록 예산 문제를 기획재정부와 상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송 대표와 박완주 정책위의장, 김영호 당 대표 비서실장, 맹성규 국회 예결위 간사, 이소영 원내대변인, 대전 지역 장철민·황운하·이상민·박영순 의원, 허태정 대전시장 등이 참석했다.
송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엄정 중립’을 강조했다. 바이오 창업 지원기관인 ‘케이(K)-바이오 랩 허브’ 선정을 앞두고 최근 국회에서 특정 지역 바이오 산업을 언급해 논란이 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대전 언론과 시민들이 인천 출신인 제가 편파적일 것으로 염려하시는데, 저는 전국을 봐야 하고 국가 균형 발전을 고려해야 하는 민주당 전체의 대표”라며 “엄정한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대선 경선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송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진행 중인데 충청 민심을 잡아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민주당이 쇄신하고 단합하겠다. 변화해서 국민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의장은 “지난해 개최된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당정이 긴밀히 협력한 결과 대전시 국비가 전년 대비 6.8%포인트 증가한 3조 6,000억 원 확보됐다”며 “(예산을) 핵심 사업에 상당히 반영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총 4개 공공기관의 실질적 이전 계획이 빨리 수립될 수 있도록 당에서도 특별히 챙겨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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