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시그널] DS네트웍스 "대우건설 인수 실패…건설사 포함 인수는 계속 추진"

"매각 측에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소송 계획 정해진 것 없어"

DS네트웍스가 추진하는 용산구 공동주택 신축사업 예상도




대우건설 인수전에서 중흥건설에 밀린 부동산 시행사 DS네트웍스 측은 6일 “대우건설 인수에 실패했지만, 그룹의 성장 동력을 위해 건설사 인수를 포함한 투자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법적 소송설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되, 정해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전날 중흥건설을 대우건설 매각 협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DS네트웍스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예비협상대상자지만, 현실적으로 이번 인수에서는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KDB인베와 중흥건설은 상세실사를 거쳐 연말까지 매각 절차를 종료할 계획이다.

DS네트웍스는 사모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해외 인프라 투자사 IPM와 컨소시엄을 이뤄 참전했다. 첫 본입찰 당시 대우건설 지분 50.75% 가치로 1조 8,000억 원의 가격을 제시했다. 2조 3,000억 원을 낸 중흥 건설이 수정 제안을 요청하자 DS네트웍스도 2조원 안팎으로 가격을 냈다. 중흥건설도 가격을 낮추면서 양측의 가격 차이는 크지 않았다. 다만 중흥건설은 해외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채무에 대한 보상 조건을 내걸지 않았고,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이를 요구하면서 KDB인베는 중흥건설을 낙점했다.



중흥건설은 해외 우발 채무 가능성을 DS네트웍스의 절반 수준인 2,000억 원으로 추정했고, 수정 제안을 통해 인수가를 낮추면서 인수에 다가갔다. 최소 7~8% 수익을 내야 하는 사모펀드 돈을 끌어온 DS네트웍스에 비해 단기 인수금융 9,000억 원 이외 나머지 1조 2,000억 원을 중흥 건설 자체적으로 마련한 점도 최종 승리한 배경이다.

다만 매각을 시작하며 가격 등 조건의 변동은 없다고 못박은 KDB인베가 스스로 본입찰 후 중흥건설의 요구대로 가격 등을 수정할 수 있게 바꾼 것은 논란을 낳았다. 원칙대로라면 본입찰에서 중흥건설이 인수를 포기하더라도 DS네트웍스에 기회가 돌아가야 한다. 이 때문에 대우건설 노조는 DS네트웍스와 연대해 KDB인베 측에 가처분 신청 등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그러나 DS네트웍스 측 관계자는 “매각 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수정 제안을 진행한 것은 유감이지만, 법적 공방을 벌일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DS네트웍스는 2017년에도 대우건설 인수를 검토했고, 두산건설 인수를 추진했다가 부실 사업장 처리에 대한 이견으로 중단했다. 시행사로 출발해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등 금융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