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코로나19에 52명이 확진됐다. 50명대 확진자는 84일 만에 처음으로, 지난 4월 이후 대유행 조짐을 보인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명, 이날 오전 49명 등 5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6,467명으로 늘었다. 부산에서 하루 확진자가 50명이 넘은 것은 지난 4월14일 55명 이후 84일 만이다.
추가 확진자 중 12명은 부산진구 감성주점 연관 확진자다. 기존 집단감염이 발생한 (감성)주점 4곳에서 방문자 10명, 접촉자 2명 등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부산진구 업소 7곳에서 방문자 32명, 종사자 2명, 접촉자 10명 등 모두 4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중 15명은 서울 11명, 경남 3명, 대전 1명 등으로, 부산을 방문한 타 시·도 거주자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부산진구 감성주점 연관 접촉자 조사 대상만 2,300여명에 달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사하구의 한 주점 방문자 5명도 추가 확진됐다. 누계 확진자는 12명으로 늘었다. 13명이 확진된 해운대구 유흥주점 1곳까지 포함하면 이번 달 들어 유흥시설·주점 관련 확진자는 69명에 달한다.
전날 확진자 동선에 포함됐던 사상구의 한 노래연습장 접촉자 조사에서도 종사자 1명, 이용자 5명, 지표환자의 지인 1명 등 7명이 추가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해당 업소에 대한 역학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수산업계에서도 이날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계 확진자는 12개 업체 소속 80명으로 늘었다.
이날 확진자 중 12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가족 또는 지인 간 감염 사례 등도 다수 발생했다.
지난달 30일부터 6일까지 최근 1주일간 부산지역 확진자는 202명이며 하루 평균 확진자는 28.9명으로 집계됐다. 새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기준인 34명 미만이지만 부산시는 감염 전파 속도가 빠르다고 판단해 8일부터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지난 한 주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도 32명으로 파악됐다. 부산시가 질병관리청으로부터 통보받은 변이 감염자는 알파(영국) 변이 9명, 델타(인도) 변이 23명이었다.
알파 변이는 모두 지역감염이었고 델타 변이는 해외 입국 19명, 지역 감염 4명이었다. 알파·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 사회에서 퍼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으로 오는 수도권 방문자를 막을 수는 없지만 유흥시설 등의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 지역 감염을 최대한 막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