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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폭행 연루' 벨기에 대사 부인 만났단 줄리안 "친해지고 싶지 않은 느낌 받아"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연합뉴스




옷가게 직원 폭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 A씨가 이번에는 환경미화원과의 쌍방 폭행 사건에 연루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과거 실제로 그(벨기에 대사 부인)를 만났을 때 배려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줄리안은 7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뉴스를 보고 어이가 없어서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줄리안은 "벨기에 대사 부인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사람이 그렇게 행동한 것이 너무 안타깝고 벨기에 국민으로서 수치스럽다"고 개탄했다.

줄리안은 또한 "저번(옷가게 직원 폭행)에는 화가 나서 분노를 조절 못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면서 "그런데 또 이런 일이 생긴 걸 보면 면책을 인지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이번에는 벨기에 외교부에서 조금 더 움직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줄이안은 A씨를 직접 만난 적이 있다면서 "이 사람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기엔 짧은 시간이었다"면서도 "하지만 남다른 포스가 느껴졌다. 완전 무례한 건 아니었는데, 저한테 부탁을 했을 때 약간 가까이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를 배려하지 않는 느낌, 친해지고 싶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여기에 덧붙여 줄리안은 A씨 관련 두 번째 폭행 사건을 벨기에 현지 언론에 제보했다고 밝히면서 "어제 바로 (현지 언론에서도) 보도됐다. 벨기에 국민들도 관련 뉴스에 굉장히 분노하는 내용의 댓글을 많이 달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더불어 줄리안은 "어제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대사가 앞으로 대사 활동을 못 하게 됐다고 한다"면서 "외교부 공식 발표가 아니기 때문에 장담하지 못하지만 벨기에 기자 말로는 그렇다고 한다"고도 했다.



옷가게 직원 폭행으로 논란을 빚은 벨기에 대사 부인의 모습/연합뉴스


줄리안은 이어서 "본인이 조금이라도 벨기에와 남편 생각을 했다면, 조금이라도 본인의 행동을 반성했다면 이런 사건이 안 생겼을 것"이라면서 "이번에는 핑계 거리가 없다"고 거듭 A씨를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줄리안은 그러면서 "한국에 있는 벨기에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한국 사람들도 벨기에 사람들이 이런 일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이번 사건 만큼은 잘 조사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5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레스쿠이에 대사 부인 A씨는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용산구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환경미화원 B씨와 시비가 붙어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를 하던 B씨의 빗자루가 A씨의 몸에 닿으면서 싸움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화가 A씨는 B씨에게 언성을 높였고 두 사람 사이에서 고성이 오갔다. 서로 밀치는 과정에서 A씨가 넘어져 허리에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정리했으며 상호 폭행한 정황상 서로 처벌을 원하지 않았다. 통증을 호소한 A씨만 인근 대학병원으로 후송됐고 사건은 종결처리됐다.

A씨는 앞서 지난 4월 서울 용산구의 한 옷가게에서 직원의 뒤통수를 때리고 이를 말리던 다른 직원의 뺨을 때린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다만 지난달 경찰은 피해자의 처벌불원 의사, 외교관과 그 가족에게 적용되는 면책특권 등을 고려해 시앙 씨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벨기에 외무부는 논란을 고려해 레스쿠이에 대사 임기를 올해 여름 종료하고 A씨와 함께 귀국 조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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