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스톡인사이드] '숨겨진 패' 많은 네이버…'넘버3' 탈환 노린다

올들어 주가 44%나 뛰었지만

108%↑카카오에 밀려 4위로 후진

메타버스 등 콘텐츠 가치만 15조

카카오보다 저PER…가격 매력도





지난달 뒤집힌 카카오(035720)와 네이버(NAVER(035420))의 시가총액 순위가 상당 기간 유지되는 가운데 네이버가 하반기에는 재역전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업가치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는 ‘숨겨진 패’가 많아 상대적인 가격 매력도 빛을 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일 대비 1.08% 상승한 42만 2,000원에거 거래를 끝냈다. 이날 종가 기준 네이버의 시총은 69조 3,191억 원으로 코스피 4위에 해당한다. 올 들어 네이버의 주가는 44.3% 뛰었지만 카카오가 108.5%나 뛰면서 국내 플랫폼 1인자 자리에서 밀려났다. 이날 카카오는 1.24% 오른 16만 3,0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가 시총 3위 굳히기에 나선 모습이지만 하반기에는 네이버가 반등의 기회를 잡으며 재차 추월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상반기에 카카오의 선전은 사업 능력을 공격적으로 어필한 덕분이지 네이버의 능력이 부재해서가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모빌리티 등 일부 사업 영역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두 기업은 광고·금융·쇼핑·엔터테인먼트 등 대부분의 사업 영역이 겹친다. 차이점이라면 카카오는 각 사업을 독립 법인 형태로 두고 이를 상장시키면서 기업가치 극대화에 나서고 있지만 네이버는 사업을 직접 인큐베이팅하고 자체 사업부의 형태로 거느리고 있어 아직 드러나지 않은 ‘히든 밸류’가 풍부하다는 진단이다. 실제 현대차증권은 네이버의 적정 기업가치를 카카오(70조 1,820억 원)보다 약 20조 원 많은 90조 2,490억 원으로 산정했다.



그동안 네이버는 쇼핑(커머스)를 중심으로 높은 역량을 인정받아왔지만 콘텐츠의 잠재력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네이버의 콘텐츠 역량 중 가장 관심을 받는 것은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다. 제페토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200만 명으로 현대차증권은 제페토의 가치를 2조 원으로 측정했다. 웹툰·웹소설의 글로벌 이용자 수는 세계 1위를 확보했으며 영상 콘텐츠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달 자회사 두 곳을 통합해 ‘왓패드웹툰스튜디오’를 설립했고 400억 원을 투자해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티빙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콘텐츠 부문 가치를 15조 원으로 평가한다”며 “웹툰·웹소설에서 초격차 전략을 구사함과 동시에 OTT와 K팝에서도 플랫폼을 선점해 글로벌 메이저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대적인 가격 매력도 높다. 증권·보험·엔터 산업에 이어 퀵서비스까지 발을 내디딘 카카오의 사업 확장성에 대한 신뢰가 강화되면서 밸류에이션이 강조되고 있지 않지만 네이버의 내년 기준 주가수익비율은 42.6배인 반면 카카오는 72.8배 수준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사업적 성과나 플랫폼 가치 어필 관련 행보를 보여주면 주가에 강한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다”며 “하반기에는 네이버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41.7% 늘어난 3,268억 원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