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 자동차 업체인 스텔란티스가 오는 전기차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스텔란티스는 2025년까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300억 유로(한화 약 41조원)를 투자한다. 4개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통해 그룹 산하의 15개 브랜드 모두에서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8일(현지시간) 스텔란티스는 ‘EV Day 2021’을 열고 오는 2030년까지 유럽 매출의 70% 이상, 미국에서 40% 이상을 친환경차(배터리 또는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프랑스 PSA의 합병으로 올 1월 설립됐다. 스텔란티스는 올 초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이 합병해 올 1월 설립됐다. 산하에 푸조, 시트로엥, 지프, 피아트, 마세라티 등 15개 브랜드를 두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푸조, 지프, 램, 피아트, 오펠 등 14개 차량 브랜드가 모두 완전 전기 차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용차 라인업을 전율화하고 2021년 말까지 수소 연료 전지 중형 밴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텔란티스는 5개의 배터리 공장 중 하나를 이탈리아 테르몰리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자동차 생산 공장도 신설한다.
스텔란티스는 2025년까지 13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배터리 용량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260GWh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여기에 배터리의 중요한 원료인 리튬 공급 직접 투자도 나선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배터리 팩 비용을 40% 이상 절감하고 2030년까지 20% 이상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년까지 두 개의 배터리 화학 물질(고에너지 밀도 옵션 및 니켈 코발트 없는 대안)을 사용하며 오는 2026년까지 장거리 전기차 개발을 위해 전고체 배터리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은 ‘BEV-by-design’ 플랫폼을 기반으로 총 4개의 전기차 플랫폼이 있으며 플랫폼은 3개의 전기 구동 모듈 제품군으로 구동된다. 유럽 브랜드에 채택될 ‘STLA 소형’ 플랫폼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50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브랜드가 공용으로 사용할 ‘STLA 중형’ 플랫폼은 1회 충전 시 최대 700㎞ 주행을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이밖에 최대 800㎞ 주행이 가능한 ‘STLA 대형’, ‘STLA 프레임’ 플랫폼도 선보일 계획이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투자를 통해 스텔라티스가 "일상 생활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성능, 기능, 스타일, 편안함 및 전기 레인지를 갖춘 상징적인 차량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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