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독사 시키는 사회' 비판한 추미애 "잠이 오지 않아…부끄럽고 큰 책임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촛불, 다시 시작'을 함께 외쳐달라"면서 대권 도전을 선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030 청년들의 고독사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다룬 한 방송사 프로그램다과 관련, "구조적 불공정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만 한다"고 상황을 짚었다.

추 전 장관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청년을 고독사 시키는 사회라니 부끄럽고 큰 책임을 느낀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잠이 잘 오지 않는다"면서 "'시사직격'에서 본 아들같은 청년, 쓰레기가 쌓인 방에서 홀로 숨져간 갓 30대가 된 청년, 밀린 월세 때문에 찾아간 집주인이 발견했을 때는 숨진지 두어달이 되었다고 한다"고 내용을 전했다.



추 전 장관은 또한 "공사장에서 다쳤다는 사유로 산재사고 당한 것도 억울한데 다시 일자리에서 배제되었다는 기막힌 현실을 보고 참 먹먹했다"면서 "그는 20세부터 공사판에서 땀흘리며 지독히 열심히 살아낸 청년이었다"고도 했다.

아울러 추 전 장관은 "도대체 아무리 살아내려 해도 안되도록 해 청년을 고독사 시키는 사회. 부끄럽고 큰 책임을 느낀다"면서 "저출생도 문제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청년을 품어주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현실을 진단했다.

여기에 덧붙여 추 전 장관은 "한없이 잔인한 현실을 낳고 있는 이 구조적 불공정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만 한다"며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 사람이 돈보다 높은 세상, 사람이 땅보다 높은 세상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월 전파를 탄 KBS 시사직격 '죽어야 보이는 사람들' 편에서는 2030 청년들의 고독사가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와 함께 실제 청년 고독사 사례와 유족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어려운 청년들의 현실을 조명하는 한편 이들이 고독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