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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SC제일은행의 화려한 복귀?…신세계-이베이 인수금융 주관사 맡아

대표 주관 맡아 KB은행·신한금융투자와 협업

이마트 발행 회사채 성격…금리 1% 대 불과

신세계 그룹과 관계 맺으러 몰려…외국계 은행 조건 유리 관측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배송 물류센터에서 주문 상품 포장 박스가 이동하고 있다./사진 제공=이베이코리아




SC제일은행(SC은행)이 신세계-이베이코리아 딜의 자금조달을 맡으면서 인수금융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한다. 신세계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상반기 최대 빅딜인 반면, SC은행은 인수금융 시장에서 낯설어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11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신세계는 SC은행을 대표주관사로 해 KB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함께 자금을 조달하는 인수금융 진용을 짰다. 신세계 그룹은 일찌감치 SC은행을 대표 주관사로 정한 뒤 응찰한 10여 곳의 금융사 중 KB은행과 신한금융투자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SC은행 등은 각각 5,000억~6,000억 원 규모로 투자확약서(LOC)를 발행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구속력이 약한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번 거래로 들어올 총 1조 5,000억 원 가량 자금 외에 신세계 자체 현금과 가양동 부지매각 대금으로 1조 5,000억 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 밖에 4,000억 원 가량은 다른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리 등 조건이 낮고, 일반적인 재무 기준으로는 금융기관이 투자하기 어려운 이커머스 기업이어서 딜의 규모에 비해 까다로운 거래로 알려졌다”면서 “인수금융 구조도 일반적인 인수 금융과는 다소 다르다”고 말했다.

실제 자금조달은 이베이코리아의 주식이 아닌 신세계 이마트의 신용과 부동산 담보를 토대로 이뤄진다고 한다. 회사채 발행에 더 가깝다고 보는 이유다. 하남 스타필드 등을 담보로 제공하되, 금리는 금융채 평균 금리에 일정부분을 추가하는 형식을 취했다. 현재 금융채 금리가 0.8%에 불과해 최종 금리는 1% 초중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낮기 때문에 물량을 기관투자자에 되파는 ‘셀다운’(sell down)하는 것도 쉽지 않다.

SC은행이 대표 주관사가 된 배경으로 IB업계는 과거의 인연이 작용했다고 본다. SC은행은 2015년 신세계 그룹에 서울 명동의 제일은행 본점을 매각했는데, 신세계는 20년 숙원이던 면세점 사업을 위해 이 건물을 활용했다. 이듬해인 2016년 이마트와 신세계 백화점은 SC은행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이번 거래 총 책임자인 이광희 기업금융본부장(부행장)은 뛰어난 성과로 박종복 행장보다 연봉이 높은 업계 배테랑이기도 하다.

SC은행이 글로벌 은행이라는 점도 유리했다. 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은행은 해외 현지 법인 거래에서 보증 없이 낮은 금리로 대출해준다”면서 “국내 은행은 알면서도 내부 규정 떄문에 따라갈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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