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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못 산다' 경기 빌라도 후끈…GTX發 '거래 폭증'도

<빌라도 밀리고 밀려…경기 거래 폭증>

서울·아파트서 밀려난 수요자

가격 저렴한 경기 빌라로 몰려

개발 기대감에 갭 투자까지

법원경매 경기 빌라도 후끈

GTX 경유지서 '사자' 급증

한 빌라촌 전경./서울경제DB




#경기도 수원시의 올 1~6월 빌라(다세대·연립) 거래량은 2,982건이다. 6월 거래량은 이달 10일 기준으로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상반기 거래량은 더 늘어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해 1~6월 빌라 거래는 1,966건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거래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것이다.



서울은 물론 경기도 아파트값 마저 껑충 뛰면서 올 경기도 빌라 시장도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 올 들어 6개월 연속 빌라 거래가 아파트를 추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역시 올 상반기 빌라 거래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이다. 아파트에서 밀려난 수요가 경기도 빌라시장마저 자극 시키고 있는 것이다.

11일 경기도 부동산포털에 따르면 10일 기준 올 상반기 경기도의 ‘다세대·연립주택(빌라)’ 매매거래량은 3만 253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3만257건)와 비교해 4건 적지만, 올해 6월 거래 분은 이달 말까지 남은 3주동안 계속 등록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지난해 수치를 훌쩍 뛰어넘은 기록이다. 반기 기준으로 2007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시장에서는 최근 수도권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뛰자 불안해진 무주택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서울)이나 주택유형(아파트)을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기도 빌라로 눈을 돌렸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들어 경기도 빌라 거래는 서울 도심과 떨어진 도시 중 교통 개선 기대가 큰 곳에서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원시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다세대·연립주택의 거래량은 1,966건이었으나 올 상반기는 2,982건으로 1,000건 이상 늘었다. 수원시는 양주까지 잇는 GTX-C 노선을 포함해 신수원선,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 연장 등이 예정돼 있다. 마찬가지로 GTX-C가 지나는 의정부시에서도 빌라 거래가 작년 상반기 1,046건에서 올 1,286건으로 늘었으며, 양주시(239→330건), 의왕시(448→517건)에서도 빌라거래가 늘었다. GTX-B가 지나는 남양주시도 지난해 상반기 1,337건에서 올 1,692건으로 늘었다. 계획에는 빠졌지만 GTX 유치를 계속 추진하고 있는 시흥시(926→971건)와 안산시(2,415→2,722건)에서도 상반기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거래수가 늘었다.

경기 빌라 법원경매 낙찰가율도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지난달 경기 빌라 낙찰가율은 71.3%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사례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경기 의정부시의 한 빌라는 1억 727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6,100만원)보다 2배가까이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으로, 경매에 참여한 사람도 10명에 달했다.

한편 서울 빌라 거래건수는 올 들어 6개월 연속 아파트를 추월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일 기준 6월 연립·다세대 거래량은 4,359건이다. 이 기간 동안 6월 아파트 거래량(2,833건)의 1.5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빌라의 아파트 역전 현상은 올해 1월부터 매월 나타나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수도권에서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거주하면서, 동시에 주택 가격 상승 여지를 찾는 수요자들이 GTX 등 교통 여건이 개선되는 지역의 빌라 구매에 나서고 있다”며 “올 상반기들어 아파트값 상승이 동두천, 양주, 의정부 등 서울 도심에서 다소 떨어진 지역으로 확산되는 추세인 만큼 경기도 빌라 구매 수요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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