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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α' 칸에 선 왓챠 "다음 키워드는 테크·글로벌·독점 콘텐츠"

박태훈 왓챠 칸 필름마켓 스트리밍 세션 연사로

아시아 OTT서비스로는 유일하게 참여

일본 재결제율 국내 수준으로 끌어올려

다음 진출 국가 모색 중...콘텐츠 투자 강화

박태훈 왓챠 대표 /사진 제공=왓챠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왓챠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독점 콘텐츠 제작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올해로 창업 10년을 맞은 왓챠가 앞으로의 키워드로 ‘기술’, ‘글로벌’, ‘독점 콘텐츠’를 제시한 것이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12일(현지시간)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영화제 부대 행사인 칸 필름마켓에서 스트리밍세션 연사로 나서

“왓챠의 기업 정체성은 테크 기업”이라며 “기술과 데이터 기반으로 차별화된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본 시장에서는 2016년부터 데이터를 확보해 지난해 서비스를 론칭한 뒤 이용자들의 재결제율을 국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이 같은 모델을 가지고 다른 국가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칸 영화제가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면서 나란히 2년 만에 열린 칸 필름마켓은 배급사·제작사 등 영화산업 관계자들이 모이는 자리로 매년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발표들이 이뤄진다. 왓챠는 글로벌 스트리밍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세션에서 아시아 서비스 중에는 유일하게 참가해 전략을 발표했다. 다른 OTT 업체로는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디스커버리 플러스 등이 참여했다.



이날 글로벌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의 경우 대기업 계열 OTT가 우세한 상황에서 대기업의 투자를 받지 않고도 스타트업이 OTT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을 궁금해했다. 국내 대표 OTT의 경우 왓챠를 제외하고는 SK텔레콤이 대주주로 있는 웨이브, KT가 운영하는 시즌(Seezn)을 비롯해 CJ ENM의 티빙 등 대기업에 뿌리를 둔 OTT서비스의 존재감이 크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왓챠는 철저히 데이터를 바탕으로 취향 기반 추천 서비스로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왓챠는 아마존의 영화평가사이트인 ‘IMDb’와 글로벌 OTT 넷플릭스를 합쳐놓은 모델”이라며 “전체 보유 콘텐츠 중 80%가 왓챠의 추천 시스템을 통해 소비될 정도로 높은 추천 정확도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왓챠는 영화·드라마·예능·애니메이션 등 9만편의 작품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이 많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기존에 콘텐츠에 별점을 매기고 이를 다른 이용자와 공유할 수 있는 앱 ‘왓챠피디아’를 통해 확보한 6억여개의 이용자 별점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천의 정확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용자가 직접 매긴 별점 데이터 6억여건을 확보해 취향 추천 정확도를 높인 왓챠피디아 /앱 화면 갈무리


왓챠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을 모으고 이용자 경험 만족도를 높여 재결제율을 높여가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박 대표는 “일례로 올해 초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함께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왓챠파티’를 론칭했다”며 “세 달 만에 왓챠파티 10만 건을 달성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확장에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추천에 머물지 않고 독점 콘텐츠 투자도 늘리겠다는 전략도 소개했다. 이전에는 ‘킬링 이브’, ‘체르노빌’ 등 대작들을 발 빠르게 독점 배급해서 이용자를 확보했다면 이제 독점 콘텐츠 제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지난해부터 왓챠 오리지널 작품을 제작했고 준비 중인 작품 중에는 영화·예능·다큐 등 장르가 다양하다”며 “한류 콘텐츠의 세계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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