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올해 상반기 KRX금시장의 누적 거래대금이 1조 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대비 큰 폭 늘었다고 밝혔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82억 원을 넘기며 6년새 34배 성장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KRX금시장의 누적 거래대금은 1조 160억 원으로 전년 동기(7,103억 원) 대비 4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KRX금시장의 연도별 거래대금은 2014년 개설 이래로 지속 증가해 지난해 1조 8,013억 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 규모 역시 82억 6,000만 원으로 불어나며 전년 대비 14% 가까이 증가했다. 2014년 시장 개설 당시(2억 4,000만 원)와 비교하면 6년새 34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상반기 누적 거래량도 15.5톤을 달성하며 올해 30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장외시장 및 상해황금거래소(SGE), 이스탄불증권거래소(Borsa Istanbul) 등 해외거래소 대비 성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개설계좌수는 약 75만 개로 작년 대비 38% 가까이 증가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 및 기관의 거래 비중이 감소하고 실물사업자 비중이 늘었다. 올 상반기 개인, 기관의 거래비중은 각각 50.1%, 15.5%로 전년 대비 각각 10.4%p, 2.5%p 감소한 반면 실물사업자의 비중(34.4%)는 12.9% 증가했다.
KRX금시장에서는 20·30대 젊은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18%), 30대(34%) 등 30대 이하 연령층이 시장참가자의 52%를 차지했으며 40대(29%), 50대(14%), 60대 이상(5%) 등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참여 비중이 낮았다.
거래소는 KRX금시장의 고성장 요인으로 낮은 거래비용을 꼽았다. KRX금시장 거래 시 매매차익에 부과되는 세금이 없고 0.3% 수준의 수수료가 부과되는 반면 골드뱅킹 등의 경우 매매차익의 15.4%를 배당소득세로 부과하며 투자시 1~5% 수수료를 부담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밖에 거래 편의성, 안전성 등이 KRX금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며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으로 계속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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