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로 꼽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입당 후 첫 현장 행보로 17일 부산을 찾았다. 같은 당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의원의 지역구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해운대 석대사거리 인근 동천교 하천변에서 김 의원을 비롯한 지역구 당원들과 함께 쓰레기줍기 활동을 벌였다. 부인 이소연 씨도 동행했다.
이날 일정은 평당원으로서 '겸허한 데뷔전'에 초점을 맞추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 측은 "평소 최 전 원장은 부인과 같이 봉사활동을 해왔다"며 "당원으로서 현장에서 동지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첫 만남을 갖는 자리인 만큼 더욱더 내외가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첫 일정을 함께 할 인사로 김 의원을 택한 것은 법조계 선후배이면서 같은 당의 '입양 가족'이라는 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최 전 원장과 김 의원은 각각 2명과 1명씩 아이를 입양했다. 방문 지역이 보수 지지세가 강한 부·울·경(PK)이라는 점도 관심을 모은다. 최 전 원장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 출신이다. 정치권에서는 PK 지역 전현직 의원들이 최 전 원장의 주요 지지 기반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 전 원장은 오후에 KTX를 타고 서울로 복귀해 여의도 인근에서 캠프 실무진과 내부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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