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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외면하는 日스가 "무관중 개최라도 도쿄올림픽 의의 훼손 안 돼"

IOC 총회 개막…바흐 위원장 "일본의 헌신·인내에 감사"

대회 취소 목소리 여전…온라인 청원에 45만명 이상 동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20일 도쿄올림픽의 대부분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리지만 “도쿄 대회의 의의가 훼손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일본)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을 우선하고, 선수 및 관계자에게도 안심하고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책을 추진해 왔다”며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실현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백신 접종도 시작돼 긴 터널에서 마침내 출구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짚은 뒤 무관중 경기로 도쿄올림픽의 의의가 손상되는 것은 아니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나 일본 내의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올림픽 개최를 밀어붙여온 스가 총리의 이런 인식은 현실과는 다소 동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스가 총리는 또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인 후쿠시마(福島) 등 2개 현에서 공식 개회 전인 21일부터 경기가 시작되는 것과 관련해 “부흥이 진행된 일본의 모습을 힘차게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IOC 위원 101명 중 약 90명이 참석한 이날 총회 개회를 선언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EPA연합뉴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 최고의 선수들에게 올림픽이라는 꿈이 마침내 실현되게 됐다. 그들의 세계를 빛낼 무대는 마련됐다”며 TV 등으로 세계의 수십억 명이 도쿄올림픽을 보고 “일본 국민을 칭송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여기에 모일 수 있었던 것은 전 세계 의료 종사자 등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과 싸워준 사람들 덕분”이라며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것은 유치 결정으로부터 8년간 일본 여러분을 신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의 헌신과 인내에 감사의 마음을 바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조직위원회 회장은 “대회를 성공시킨다는 결의를 새롭게 한다”며 선수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IOC 총회는 개최 도시인 도쿄도(都)의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지사 등 모든 참석자가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추도하는 묵념을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서 우쓰노미야 겐지전 일본변호사협회장의 도쿄올림픽 취소 청원에 동의한 사람이 20일 오전 기준 46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체인지 페이지 갈무리


한편 올림픽 개막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취소를 주장하는 목소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인터넷 청원 사이트를 통해 도쿄올림픽 취소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시작한 학자, 작가, 언론인 등 14명은 19일 도쿄도청을 방문해 약 14만 명이 동의한 취소 요청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올림픽을 강행하는 것은 제정신이라고 볼 수 없다”며 취소를 주장했다.

이 사이트를 활용해 별도의 도쿄올림픽 취소 운동을 펼치는 우쓰노미야 겐지(宇都宮健兒) 전 일본변호사협회장 주도의 청원에는 20일 오전 기준 45만명 이상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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