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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D-2] ‘어게인 2012’…김학범호 22일 킥오프

남자 축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출격

뉴질랜드, 해외파 12명 '사실상 A대표팀'

공격 핵심 이강인·황의조·권창훈 앞세워

'올림픽 첫 메달' 런던 영광 재연 기대감

김학범(오른쪽)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이 21일 가시마 스타디움의 잔디를 밟아보며 조별 리그 1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진행 요원이 21일 가시마 스타디움의 좌석에 착석을 금지하는 종이를 붙이고 있다. 소규모 관중 입장이 허용되지만 붙어 앉을 수는 없다. /가시마=권욱 기자


‘어게인 2012’.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9년 전 런던의 감동을 재연하려 첫발을 내디딘다. 남자 축구 대표팀은 22일 오후 5시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도쿄 올림픽 B조 조별 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전체 한국 선수단 중 첫 경기이기도 하다.

축구 팬들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의 짜릿한 승리를 생생히 기억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당시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 2 대 0 승리로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박주영(36·FC서울)은 수비수 4명을 제치고 결승 골을 터뜨려 영웅으로 떠올랐다. 앞서 병역 연기 논란으로 비난 받던 박주영이었다. 그런 제자를 홍 감독은 “내가 대신 군대 가겠다”며 껴안았고 박주영은 제대로 보답한 셈이 됐다.



이번 대표팀도 출정까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김 감독은 배려 차원에서 손흥민(29·토트넘)을 와일드카드(24세 초과)로 뽑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손흥민은 소속팀으로부터 올림픽 차출 허락을 받아 놓은 상황이었다.

황의조(29·보르도), 권창훈(27·수원)과 함께 와일드카드로 발탁한 수비수 김민재(25·베이징)가 끝내 소속팀으로부터 차출 동의를 받아내지 못해 제외되는 일도 있었다. 대체 카드로 뽑힌 박지수(27·김천 상무)는 이달 16일에야 급하게 합류했다.



뉴질랜드전 승리는 그래서 더 절실하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25일 루마니아전, 28일 온두라스전을 맞아야 한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어게인 2012’ 그 이상인 결승 진출, 금메달 획득으로 꿈을 키워갈 수 있다.

이강인(20·발렌시아)의 발끝에 시선이 모인다.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2골 4도움으로 맹활약하며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도 대표팀 공격의 구심점으로 주목 받고 있다.

뉴질랜드는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에 뒤지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든든한 와일드카드를 자랑한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2골을 넣은 191㎝의 장신 공격수 크리스 우드(30·번리)가 핵심이다.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자랑한다. 주장 이상민(23·서울이랜드)은 2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드에 대한 질문에 “1 대 1 상황에서 안 되면 2 대 1 협력으로 막으면 좋겠다고 선수들끼리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뉴질랜드는 쉽지 않은 팀이다. 사실상 A대표팀으로 보면 된다”며 경계했다.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12명에다 오랜 기간 발을 맞춘 팀”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에게는 “‘멋지게 놀아보자’고 주문했다”고 한다.

대니 헤이 뉴질랜드 감독은 “한국에 대해 철저히 분석했다. 강한 상대다”라며 “한국은 역습이 좋고 빠르며 활동 반경이 넓다. 중원도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뉴질랜드전은 전체 일정의 96%가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도쿄 올림픽에서 몇 안 되는 유관중 경기다. 가시마가 코로나19 긴급 사태 지역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지 학생 100~200명만 입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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