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2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23일(한국 시간)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M오픈 첫날 용품 후원사 임원을 캐디로 대동했다고 미국 골프전문 매체인 골프위크 등이 전했다.
이날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트윈시티즈 TPC(파71)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존슨의 백을 멘 사람은 테일러메이드의 키스 스바바로 투어 담당 부회장이었다. 존슨의 전담 캐디는 친동생인 오스틴 존슨이지만 그가 코로나19에 확진된 탓이었다. 지난주 영국에서 열린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을 마치고 돌아온 오스틴은 나른함을 느껴 안전 차원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오스틴은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 오후에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비행기 탑승이 어려워지자 미네소타에서 플로리다주 집까지 자동차를 몰고 갔다. 오스틴은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별다른 증상은 없다. 컨디션이 좋다”고 말했다.
오스틴 대신 존슨의 백을 멘 스바바로 부회장은 2011년 호주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을 포함해 이전에도 몇 차례 존슨과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친 존슨은 스바바로 부회장에 대해 “이전에도 우린 잘 했었다. 오늘 잘못된 클럽을 건네준 적이 있긴 했지만 내 잘못이었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존슨은 동생과 밀접 접촉을 한 탓에 이번 대회 기간 매일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이달 초 로켓모기지 클래식 때 오랫동안 일했던 캐디와 헤어진 뒤 용품 후원사인 코브라골프의 투어 담당 매니저를 임시 캐디로 기용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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