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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거리 두기 시상식 뒤 악수하고 포옹도…이럴 거면 뭐하러

코로나 속 올림픽 새로운 풍경

단체전에서나 볼 만한 길쭉한 시상대

기념 촬영 땐 바짝 붙어 ‘밀접 접촉’

24일 도쿄 올림픽 여자 유도 48㎏급 시상식에서 메달리스트들이 멀찍이 떨어져 서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시상식 뒤 포옹하고 악수하는 메달리스트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 속 올림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4일, ‘거리 두기 시상식’이 눈길을 끌었다.

2020 도쿄 올림픽 대회 첫 금메달은 여자 10m 공기소총의 양첸(중국)이 가져갔다. 양첸이 오른 시상대는 보통의 올림픽 때와는 많이 달랐다. 마치 팀당 여러 명이 한꺼번에 올라가는 단체전 시상대처럼 길쭉했다.



예고된 대로 시상자가 목에 걸어주는 절차도 사라졌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양첸에게 메달을 건넨 뒤 빠르게 퇴장했다. 양첸은 메달을 스스로 목에 걸었다. 대회 마스코트로 장식된 꽃다발도 시상자가 ‘쟁반’에 담아 건네면 메달리스트가 가져가는 식으로 진행됐다. 선수가 메달을 깨물며 포즈를 취하거나 시상자가 따뜻하게 포옹하는 장면은 찾아볼 수 없었다. 마스크를 내리고 메달에 입을 맞추거나 하는 동작 자체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로 멀찍이 떨어져 있던 금·은·동메달리스트들은 마지막에 기념 촬영을 위해 가까이 붙었다. 촬영만을 위해 잠깐 뭉치는 것은 괜찮다는 것인데, 거리 두기 시상식이 무의미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올 만하다. 실제로 촬영 뒤 포옹하는 선수들도 상당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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