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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자하문로·북창동 먹자골목 등 5곳, 특색 살린 명소로 거듭난다

서울시 도시경관사업 대상지 선정

2023년까지 총 59억 원 투입 계획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일대가 큐레이터, 설치 미술가 등의 참여를 통해 문화예술거리로 조성된다.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중구 북창동 ‘먹자골목’에는 간판 정비와 보행 환경 개선을 통해 개성을 살리고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 진행된다.

서울시는 자치구와 함께 총 5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종로구 자하문로, 중구 북창동 먹자골목 등 5곳을 대상으로 오는 2023년까지 도시경관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경관 개선을 위해 가로 환경 정비, 야간 경관 정비, 역사·문화적 경관 조성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을 지역 특성에 맞게 진행한다.

시는 역사·문화적 가치나 지역 활성화 요소가 있음에도 소외돼 있거나 낙후된 지역을 자치구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주요 선정 기준은 △대상지의 적정성 △사업계획 타당성 △주민 및 전문가 참여 계획 △사업 파급 효과 및 연계 협력 여부다.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자치구가 주민·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면서 설계·공사를 추진한다.



다른 사업 대상지인 금천구 시흥동의 ‘시흥행궁’ 일대에는 역사·문화 자원인 시흥행궁과 은행나무 보호수 경관을 보전하고 보행 및 가로 환경을 개선한다. 시흥행궁은 조선시대 정조가 수원화성 행차 때 들렀던 별궁이다. 주변에 은행나무들이 있는 거리에서는 매년 ‘정조대왕 능행차’ 행사가 진행된다.

도봉구 창동 골목시장 주변은 시장 방문객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안전한 보행 공간을 조성하고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과 연계해 시장 일대를 정비한다. 강동구 둔촌2동의 진황도로에서는 유일하게 녹지가 없는 가로 공간에 가로 숲길과 함께 쉼터를 조성한다.

시는 지난 2009년부터 도시경관사업을 실시한 결과 도봉구 창동역사 하부, 서초구 동산로 등 61개 지역의 환경을 개선했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공공의 직접 지원을 통해 지역의 매력을 부각시키고 쾌적한 경관을 창출하는 도시경관사업을 통해 서울 곳곳이 동네 대표 경관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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