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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용산타워 처분한 LS네트웍스, 사모사채 발행해 500억 추가 조달

23일 3년 만기 사모채 500억 발행

연 2.1~3.4%로 발행금리 크게 낮춰

현금흐름 악화로 차입금 상환 부담 커져

연간 350억 들어오던 용산타워도 처분





LS네트웍스(000680)가 500억 원 규모 사모 회사채를 발행해 차환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만기는 3년으로 발행금리는 2.1~3.4% 수준입니다. 동일 신용등급(BBB+)의 민평금리는 23일 기준 5% 초반대지만 최근 저신용 기업들의 조달 금리가 크게 낮아지면서 낮은 비용으로 차환에 성공했습니다.

최근 신용도 전망이 '부정적'으로 떨어지면서 공모채 발행은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시장에 나왔던 AJ네트웍스 역시 등급 하락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대규모 미매각을 냈지요. 저신용등급 회사채 발행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기관들도 수익성 관리에 나선 모습입니다. 매수한 회사채의 신용도가 떨어지면 평가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지요.

LS네트웍스는 이달 초에도 서울 용산에 위치한 LS용산타워를 약 4,400억 원에 처분해 유동성을 확보했습니다. 유입된 현금은 전액 장기차입금(4,200억 원) 차환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회사는 1949년 국제상사로 설립돼 신발 판매, 무역, 임대 사업을 통해 성장한 회사입니다. 2007년 E1원에 인수돼 LS계열로 편입됐습니다. 현재 몽벨, 프로스펙스 등 브랜드 사업을 갖고 있지만 레저 시장 침체와 업체간 경쟁 심화로 영업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일본산 불매 운동과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점도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800억 원이 넘는 지분법이익을 인식했음에도 불구하고 250억 원의 순손실을 냈습니다.

지분법이익은 회사가 G&A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의 실적이 개선된 덕분입니다. 2017년 매각이 불발되면서 애물단지로 여겨지던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오른 1,260억 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습니다. 배당금도 크게 올라 LS네트웍스도 금융비용을 일정 부분 충당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1분기 기준 회사의 미수배당금은 약 180억 원입니다.

LS네트웍스가 1분기 보유한 단기성차입금은 4,600억 원입니다. LS용산타워의 담보부차입금(3,200억 원)이 반영돼 일시적으로 급증했지만 자산을 유동화해 상환한 만큼 2분기 재무지표는 일정 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저신용 기업들의 자금 조달 금리는 올해 들어 크게 낮아지고 있습니다.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을 노린 하이일드 펀드 등의 수요가 급증한 영향인데요. 이달에도 3년물 기준 한진(002320)(3.7%), 현대삼호중공업(3.3%), 대한항공(003490)(3.6%), 두산(000150)(3.8%), 현대로템(064350)(3.1%) 등이 시장 대비 낮은 금리로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습니다. BBB+(5.3%)보다는 A-(2.6%)에 가까운 수준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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