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교육기업에 대한 초강력 규제가 뉴욕증시에서 중국 주식 전반을 끌어내리고 있다. 패닉은 기술기업(테크기업)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시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중국의 기업 중 98개의 지수를 추적하는 나스닥 골든드래곤 중국지수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7% 급락했다. 지난 23일의 8.5% 하락을 합하면 2거래일간 낙폭은 15%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이다.
중국은 지난 23일 사교육 규제를 발표해 교육기업들의 이익 추구 금지, 자본조달 제한 등을 규제했다. 중국에 임박한 저출산의 원인으로 높은 사교육을 겨냥하고 교육기업에 대한 압박에 나선 것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신둥방요귝은 33.8%, TAL 에듀케이션은 26.75, 가오투는 29% 각각 폭락했다. 지난 23일의 50%대 폭락에 이어 사실상 이들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고 있는 셈이다.
덩달아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 우려도 제기되면서 이날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검색엔진 바이두도 각각 7.2%, 6%씩 하락했다.
앞서 26일 중화권도 급락한 바 있다. 이번주 증시가 개장되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2.34%, 홍콩 항셍지수는 4.13% 급락했다. 중국 주식 전반에 대한 패닉이 진행되는 셈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앨리슨 헤렌 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은 이날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중국 정부의 경영 간섭 위험을 정기적인 보고 의무의 하나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