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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전략'으로 소상공인 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 이끄는 대구시

서남신시장 네이버 연동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도입…지난달 주문 약 4,000건 급증

중기부 ‘스마트 시범상가 지정사업’에 북성로 상점가 등 7개 상권 선정…스마트화 박차

대구 서남신시장 상인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홍보버스가 시내를 운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구시




족발로 유명한 대구 달서구의 서남신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상권 회복을 위해 네이버와 연동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전격 도입했다. 직접 시장을 가지 않더라도 반찬, 육류, 과일 등 다양한 품목을 스마트폰 터치 몇 번으로 구매할 수 있다. 시장 내에 배송센터가 있어 오전 11시 이전 주문하면 당일 오후 2시까지, 오후 2시 이전 주문하면 당일 오후 7시까지 대구 전역 아파트의 현관문 앞까지 배송해준다.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는 지난 4월 서비스 시작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이용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4월과 5월 2,600~2,700건이던 주문 건수가 지난달에는 약 4,000건으로 급증했다. 서남신시장 관계자는 “주문이 들어오면 시장 상인이 직접 배송센터를 찾아 해당 물품을 고객용 봉투에 넣어놓으면 바로 배송을 하기 때문에 재구매율이 높고 벌써부터 ‘스타 상점’이 탄생하는 등 상인과 고객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시대를 맞아 대구시가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스마트 전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스마트 시범상가 지정사업’에 복합형 상가 6개를 비롯해 지역 7개 상권에서 457개 점포가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소상공인이 밀집된 상권에 비대면 주문 시스템인 스마트 오더와 미러링, 키오스크, 서빙 로봇, 디지털 사이니지 등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구 북성로상점가, 동구 터미널30길상점가, 서구 원고개시장, 북구 동대구신시장, 동천역상가, 달서구 성서아울렛타운, 달서구 두류젊음의광장 등이 선정돼 스마트화를 추진한다. 상권 한곳당 최대 2억1,000 만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시는 의류, 공구, 음식 등 다양한 업종을 포함하는 상권이 스마트 상가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점포별 특색에 맞는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독창적인 상가 이미지를 만들고 다양한 행사 등을 개최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거리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서남신시장처럼 전통시장의 스마트화 바람도 확산되고 있다. 중기부가 앞서 공모한 ‘2021년 전통시장 온라인 진출 지원사업’에 동서시장, 대명시장, 서변중앙시장, 와룡시장, 서남신시장, 월배신시장, 서문시장 5지구 등 지역 7개 시장이 선정됐다. 이들 시장은 최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온라인 배송 관련 교육을 지원받는 등 비대면·온라인 소비 확산에 따라 ‘고객이 찾아오는 시장’에서 ‘고객을 찾아가는 시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온라인 배송 확대를 위한 인프라도 속속 갖춰진다. 소상공인의 온라인시장 진출을 위한 장비와 시설을 구축하고, 컨설팅 및 교육 등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디지털커머스 전문기관이 대구종합유통단지관리공단 내의 유휴 공간에 설치된다. 이곳에서는 오는 10월부터 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지원에 나선다. 상권활성화 구역으로 지정된 칠성종합시장 내 시장 2곳도 이달 중 공동배송센터 등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온라인 배송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의관 대구시 경제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오프라인 상점이 스마트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마트 기술 적용이 가능한 상점가를 적극 발굴해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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