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전자상가가 인근 용산정비창에 조성되는 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해 개발된다. 용산전자상가와 국제업무지구 연계 개발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후보 시절 공약 사항이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진행중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가이드라인 용역에 용산전자상가와의 연계전략 마련 용역을 추가 발주하기로 했다. 가이드라인 용역은 연말쯤 완성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성공적 개발을 위해 인근 혁신동력을 추가하는 차원에서 개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용산전자상가의 개발전략 및 기능적·공간적 연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용산전자상가를 ‘중심지 활성화형’ 도시재생사업지역으로 선정해 진행중인 사업은 그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용산전자상가는 과거 컴퓨터, 휴대전화 등 전자산업의 메카였으나 산업구조 변화 및 시설 노후화로 상권이 쇠퇴했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후보 시절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을 통해 용산전자상가와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연계해 컴퓨터·통신·유통·핀테크·보안 등 미래 신산업 실리콘밸리를 형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당시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용산전자상가 일대에 조성된 인프라와 주변의 풍부한 녹지공간, 편리한 교통을 바탕으로 핵심 유니콘 기업의 지사와 본사를 유치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용산정비창은 2006년 오 시장이 1기 재임 시절 111층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는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려던 곳이다.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2012년 백지화됐으나 오 시장이 2기 집권에 성공하면서 재차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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