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최근 당내 계파 논란에 대해 “계파 논쟁이 불거지면서 언론에서 소위 ‘친모(某)’계 이렇게 (보도가) 나와 당이 분열 위기에 처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해외 유학생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럴 때 저도 중재해야 하지만 대선주자 간 이야기를 통해서 (푸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윤 전 총장을 만났을 때 ‘대동소이’를 말한 것처럼 우리는 공유하는 게 95%고 이견이 5% 정도”라며 “자꾸 지지자 간에도 다른 점이 부각되는 상황이 지속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계파 갈등의 폐해를 심각하게 경험했던 당원이나 지자자들이 불안하게 생각하는 게 현실”이라며 “현재의 시국 상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며 공개 회동을 제의했다. 이 대표는 이와 같은 움직임에 “당연히 범야권 주자들의 상호 교류 활성화는 바람직하다”며 힘을 실었다. 윤 전 총장 측은 “때가 되면 만나게 될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냈다.
한편 이 대표는 국민의당과의 합당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데 대해 “대선승리 위해 국민의힘은 야권통합 의지가 확고하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조속히 저와 합당 문제를 마무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언론중재법을 소관 상임위원회 법안소위에서 강행 처리한 것을 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언론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정책을 펼쳤는데 노 전 대통령의 계승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언론·취재 자유도를 낮추고 경직된 언론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라며 “'노무현 정신'과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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