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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판문점에 남북연락소 재건설? 北과 협의한 적 아직 없다"

로이터 "정상회담, 연락사무소 재개 논의 중"

개성→판문점 옮기면 北 마음대로 폭파 못해

靑, 정상회담 논의 보도에도 "사실 아니다"

북한이 지난해 6월17일 보도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장면.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남북이 전날 통신연락선을 전격 복원한 데 이어 정상회담 개최, 공동연락사무소 재건설까지 논의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청와대가 이를 공식 부인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8일 서울경제와의 전화 통화에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과 관련해서는 현 시점에서 북한과 협의한 적이 없다”며 “앞으로 협의할 문제”라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전날 “연락선 복원 협의 과정에서 북측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한 북측의 사과나 입장이 있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앞으로 협의해 나갈 문제”라고만 답한 바 있다.



한편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이날 3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남북한이 지난해 평양이 철거한 공동 연락사무소를 재건설하고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판문점 휴전마을에 공동연락사무소 를 재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구체적 사정을 알렸다. 북한 개성 지역에 설치했다가 1년9개월만에 폭파된 기존 연락사무소와 달리 판문점 지역에 새 연락사무소를 설치할 경우 북한이 이를 마음대로 폭파하기는 어려워진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같은 날 “‘남북, 정상회담 개최 논의중’이라는 외신보도는 이미 밝혔듯이 사실이 아니다. 논의한 바 없다”며 정상회담 논의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 대통령 임기 만료 전에 남북정상회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을 받고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전날 가장 낮은 단계의 통신선 복원이라고 하는 출발선에 저희가 선 것”이라며 “언론이 양 정상 간 핫라인은 어떻게 되는지, 화상회의 시스템 같은 것은 갖추는지 등 제안과 전망을 해주시던데 남북 간에 늘 예상치 못했던 암초도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권에서 해수부 공무원 피격,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에 북한이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는 지적에는 “통신선 복원은 가장 낮은 단계의 출발”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많은 것들은 또 논의하고 협의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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