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올해 3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1년 2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3분기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수출선행지수는 세 분기 연속 전년동기 대비 상승했다. 전기 대비로도 네 분기 연속 상승하는 등 수출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출선행지수란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와 수출용 수입액, 산업별 수주현황, 환율 등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종합해 수출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지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꺾였던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든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수은은 반도체와 자동체, 석유화학 등 주요 품목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는 차량 반도체 수급 차질 이슈가 있지만 미국·유럽 등 주요 수출 시장 소비심리 회복과 높은 단가의 친환경 차량 수요 증가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봤다. 석유화학은 포장재·세척제 등 비대면 관련 수요 지속과 함께 자동차·건설 등 전방산업 수요 회복,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수은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부터 수출 회복세가 시작된 영향으로 기저효과가 줄어들어 3분기 수출 증가율은 2분기 42.1% 대비 다소 하락하겠다”며 “코로나19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대 등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경우 수출 증가율은 전망치를 하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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