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를 조직적으로 운영하며 금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일당과 중국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보이스피싱을 벌여온 부부가 검찰에 넘겨졌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운영한 총책 A씨 등 2명을 사기, 범죄단체조직,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달 말 구속 송치했다. 콜센터 관리책과 텔레마케터 직원 18명은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다.
이들은 약 2년 전 서울 광진구에 콜센터를 차려 "정부 주도의 저금리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금리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의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자신들에게 돈을 송금하도록 했고, 이렇게 받아낸 피해 금액은 9,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보이스피싱을 벌여온 한국인 부부와 동업자 1명 등 총 3명도 사기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송치됐다. 서초경찰서는 부부가 한국에 입수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지난 4월 검거했다. 이후 부부의 집을 압수수색해 금고에 있던 4억여 원을 발견했고 이들의 재산에 대해 법원에 기소 전 추징 보전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추가 범죄가 있었는지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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