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부산에서는 신세계백화점 명품 매장 직원 등 75명이 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27일 1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8일 82명, 29일 78명, 이날 75명이 감염되는 등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명, 이날 오전 69명 등 모두 7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체 확진자 중 50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23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조사 중이다. 나머지 2명은 해외입국자다.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1층 명품 매장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28일 매장 직원 1명이 확진된 후 전날 동료 직원 2명, 이날 직원 2명(부산 1명·경남 1명)이 감염됐다. 직원의 지인 5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경남 직원 1명을 포함한 직원 5명과 접촉자 5명 등 10명이 확진됐다. 매장 직원 56명은 격리됐다. 보건당국은 출입자 명부를 확보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매장 방문 고객은 1,600여명에 달해 추가 감염 우려가 나온다.
부산시 관계자는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 유통·판매시설 이용 시 가급적 매장 내에 짧게 머물러 달라”며 “매장 방문 후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연쇄 감염이 발생했던 동래구의 한 목욕장에서는 이용자 1명과 접촉자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연관 확진자는 확진자는 이용자 74명, 종사자 1명, 접촉자 27명이다.
전날까지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던 북구의 한 어학원에서는 원생 1명, 직원 1명, 가족 등 접촉자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수영구 실내운동시설에서도 접촉자 2명이 감염돼 지금까지 이용자 18명과 직원 2명, 접촉자 52명이 확진됐다.
23일부터 9일까지 시행된 목욕장업 종사자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통해 1,693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중 2명이 확진됐다. 현재 진행 중인 실내체육시설 종사자 선제검사에서도 전날 1명이 확진됐으며 학원 및 교습소 종사자 선제검사에서도 이날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당자 중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시민은 조속히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이날 추가 확진에 따라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8,199명으로 늘었다.
부산시는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달 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24일부터 30일까지 부산지역 확진자는 597명으로 직전 1주(17~23일) 626명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유흥업소와 노래연습장 집단감염의 여파가 여전히 지속되고 학교, 목욕장, 식당 등 일상의 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으로 확산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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